美, 日 원폭투하 전 미 해군에 "출격 금지" 극비 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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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이 1945년 8월9일 나가사키(長崎)에 원자폭탄을 투하하기 며칠 전에 일본 근해에서 활동하는 미 해군에 나가사키 등에 출격하지 말 것을 명령한 극비 전보 3통이 발견됐다고 일본 마이니치신문이 10일 보도했다.
이 전보 3통은 1945년 8월 1일~4일에 보내진 것으로, 미 태평양함대 사령장관이 일본 근해에서 부대를 인솔하는 제3함대 사령관에게 보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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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시민단체가 미국립문서보관소에서 찾아내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미군이 1945년 8월9일 나가사키(長崎)에 원자폭탄을 투하하기 며칠 전에 일본 근해에서 활동하는 미 해군에 나가사키 등에 출격하지 말 것을 명령한 극비 전보 3통이 발견됐다고 일본 마이니치신문이 10일 보도했다.
이 전보 3통은 1945년 8월 1일~4일에 보내진 것으로, 미 태평양함대 사령장관이 일본 근해에서 부대를 인솔하는 제3함대 사령관에게 보낸 것이다.
마이니치는 이 전보에 대해 "미군의 피폭 방지와 원폭 투하를 계획대로 진행하려는 목적이 있었던 것 같다"고 해석했다.
전보 송신 이후 제3함대는 작전 수행지를 일본 서남단 나가사키에서 동북부 지역으로 변경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 자료는 태평양전쟁 당시 미군의 공습 실태를 조사하는 일본의 시민단체 '공습·전화를 기록하는 모임 전국연락회의'가 지난해 미국립공문서관이 보존하고 있던 자료에서 발견했다.
이 단체에 따르면, 미 해군에 원폭투하에 대한 정보가 사전에 전달된 것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 육군이 주도해 원폭투하를 극비리에 진행한 가운데, 제3함대가 항공모함 등으로 편성한 제38부대는 그 해 8월5일 일본 해군의 거점인 나가사키 사세보(佐世保)를 공습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미군은 그 해 8월 1일 첫 전보를 통해 당시 태평양상에 있던 제38부대에 "4일 (원폭 투하) 타깃 지역 중 하나가 교토(京都)에서 나가사키로 바뀌었다"고 전달했다.
2일자 전보에서는 "4일 또는 5일에 나가사키, 고쿠라(小倉), 히로시마(廣島)의 반경 50마일(약 80㎞)에 들어가지 말라"고 명령했다.
고쿠라는 후쿠오카(福岡)현 동부에 위치한 지역으로 원폭 투하 후보지 중 하나였다.
이어 4일자 전보에서는 "(고쿠라와 나가사키가 위치한) 규슈와 (히로시마가 위치한) 혼슈 서부" 출격을 금지했다.
제38부대는 8월 9~10일 동북부 지역의 일본 군사시설을 공격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그 배경에는 미군의 전보를 받고 제38부대가 동북부로 이동한 원인도 있었다고 마이니치는 지적했다.
도마쓰 하루오(等松春夫) 방위대 교수는 "미국 정부는 원폭투하 작전을 극비리에 추진했으나, 투하 며칠 전에는 폭발 영향을 고려해 일본 근해에서 활동하는 해군부대에게 경고할 필요가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ch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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