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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취구성] 이해찬 "나이 기준 세대교체는 바람직하지 않아"

정치

연합뉴스TV [녹취구성] 이해찬 "나이 기준 세대교체는 바람직하지 않아"
  • 송고시간 2018-08-09 21:37:21
[녹취구성] 이해찬 "나이 기준 세대교체는 바람직하지 않아"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당대표 후보가 기자간담회를 열고 정국 운영 구상을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는 민주당 당대표 후보자 인터뷰를 준비하고 있지만, 개별 방송 인터뷰는 지양한다는 이해찬 후보의 의견을 존중해 공개 간담회 영상으로 대신합니다.

이 후보자의 발언,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 "이번 전당대회를 준비하면서 지역에 가보니까 여러 현상을 새롭게 많이 느끼게 됐습니다. 광주는 가니까 일자리, 광주형 일자리 문제에 대해서 아주 관심이 지대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고 전북은 큰 기업들 두 개가 문을 닫고 곧 이어서 또 하나가 문을 닫을 예정이라서 굉장히 침체된 그런 분위기였습니다.

특히 군산 같은 곳은 그렇게 크지 않은 곳인데 일자리가 굉장히 많이 없어지는 바람에 큰 타격을 보고 있고 자영업자도 많은 타격을 보고 있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부산도 가보니 여러 가지 영향을 받아서, 특히 경남 거제가 큰 영향을 받아서 부산도 경기가 매우 안 좋다는 그런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당에서 민생 경제에 대해서 각별히 역점을 둬야겠다는 생각을 다시 합니다. 지난번 당헌을 바꿀 적에 민생 연석회의를 두도록 되어 있는데 당헌에는 만들어놨는데 아직 구성은 안 했거든요. 제가 만약 만약 당대표가 되면 민생 경제 연석회의를 빨리 구성해서 경제적인 어려움을 풀어나가는데 당과 정부와 시민단체가 함께할 수 있는 대타협을 만들어낼 수 있는 데 역점을 두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제가 당 대표 선거에 임하면서 여러가지 말씀을 드렸는데 이 다음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점을 지역에서도 말씀을 드렸습니다. 당을 운영해서 당정간에 협의를 잘 하고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의 성공적 운영을 잘 이끌어나가는 것이 중요하고 2020년 21대 국회 총선을 잘 치르는 게 중요한데 그렇게 하려면 평상시 당의 소통구조를 잘 만들고 당을 객관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제 정치를 안 하는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오랫동안 정치를 했고 당을 잘 알기 때문에 당의 위험요소가 언제 어디서 발생한다는 걸 경험적으로 잘 압니다. 그래서 제가 더이상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지 않고 오로지 이번에는 당을 잘 발전시키고 당을 혁신시키는 일에만 전념을 하는게 좋겠다 하는 생각을 해서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리고 공천도 객관적인 기준을 잘 정해서 예측 가능하고 국민의 눈높이에 맞게끔 시스템 공천을 잘 하는 것이 당의 분열을 막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당의 기준이 없이 자기 세력을 만들려고 공천을 하다 보니 잡음도 많이 생기고 그로 인해서 당이 분열되어서 선거에 좋은 결과를 가져오지 못하는 경우를 그동안 많이 보아 왔기 때문에 이번에는 결코 그런 일이 없도록 철저하게 시스템 공천, 상향식 공천을 잘 해내는 것이 중요하고 그건 미리 규칙을 잘 준비해서 사람들이 그에 맞춰서 준비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주는 것이 중요하고, 저런 기준이라면 나도 민주당에 가서 공천 심사 신청을 해볼만 하다는 이런 마음을 갖도록 외부 인사들에게 미리 공천의 기준을 제시해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올드보이의 귀환이라는 표현은 피할 수 없는 표현이라고 봅니다. 그걸 피하려고 할 수는 없고요. 다만 세대 교체라는 걸 나이를 기준으로 하는 건 바람직한 방법이 아니죠. 정책 내용이나 철학이나 이런 부분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면 그것이 세대 교체가 되는 것이지 나이로만 되는 건 아니기 때문에 내용상 지금 세대교체 이야기에서 새로운 대안이 없기 때문에 아쉽게 느끼는 겁니다.

선거구제하고 개헌은 거의 동전의 앞뒷면이라고 볼 수 있는 거에요. 실제로 내각제를 하는 나라에서는 중대선거구제를 하는 경우가 많이 있고 대통령 직선제를 하는 나라에서는 보통 소선거구제를 많이 하죠. 그래서 두 개가 연계되어 있는데 정부안은 4년 연임 대통령 중심제거든요.

저희 당 안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런데 다른 당은 명확한 입장을 아직 내놓고 있지 않아서 우리가 이제 논의를 더 해보아야 하는데 지금까지 나온 뉘앙스로 봐서는 내각책임제나 이원집정부제 정도를 하려 하는 것 같은데, 그건 본질적으로 큰 차이가 있는 거라 좁혀지지 않고 총선은 불과 2년도 안 남았기 때문에 연동형 비례제만 도입할 수 있겠는가, 이건 검토를 좀 더 해보아야 합니다.

여론조사 지지율이라고 하는 것은 문재인 대통령뿐이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다 그렇습니다. 올라갈 때도 있고 내려갈 때도 있는 건데 지금까지 60% 중후반, 최근 들어서 60% 초반을 하다가 이제 50%대로 떨어졌다고 이야기하는데 사실은 60%대를 일 년 이상 유지한 것 자체가 어떻게 보면 오래 간 거죠.

60%대를 1년 이상 유지한다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인데 그동안에는 그런 정도로 하다가 이제 50% 후반대로 내려온 것 같은데 그것도 낮은 지지율은 아닙니다. 약간 높은 편에 속하는 지지율이거든요. 그런 것 가지고 너무 일희일비해서는 안 되고요.

지금부터는 문재인 정부가 정말 성과를 내야 하거든요. 성과 있는 행정으로 성과 있는 걸 내야 하기 때문에 계속 성과를 못 내면 더 떨어지리라고 봅니다. 그래서 당에서도 전당대회가 끝나면 바로 당이 일사분란하게 정부를 뒷받침해줄 수 있는 개혁입법, 특히 정기국회가 시작되면 개혁입법을 많이 처리해서 정부를 뒷받침해주는 일이 많이 중요하고 그러면 야당과의 협치가 아주 중요합니다. 원칙은 유연하게, 학자적 양심을 갖되 상인의 슬기를 가지라는 말이 있듯이 원칙은 유연하게 여야 협치를 잘 하는 일이 당으로서는 중요한 일입니다.

정기국회에서 처리할 법안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우리 단독으로는 하나도 처리할 수 없기 때문에 야당과의 협치는 필수적이라고 제가 여러번 말씀을 드렸고, 실제로 야당과의 협치를 현장에서 풀어가는 일은 주로 원내대표가 많이 하죠.

저하고 홍영표 대표하고는 서로 보조가 잘 맞는 사람입니다. 저하고도 같이 오랫동안 일을 해오신 분이고 대화도 많이 해오신 분이기 때문에요. 제가 당대표가 되면 원내대표하고 긴밀하게 사전 협의를 해서 야당과의 개협입법에 대한 협치는 어떻게 할지, 선거구제 논의는 어떻게 할지, 개헌 논의는 어떻게 할지… 선거구제나 개헌 같은 정치적 이슈는 주로 당대표가 많이 챙기게 되는 것이고 개혁 입법에 대한 건 원내대표가 많이 협상을 하게 되면서 두 사람 사이의 보조를 맞추는 것이 아주 중요합니다.

실제로 제가 말하는 강한 여당이라는 건 우리 내부적으로 강하다는 걸 말하는 거지 야당에게 강하다는 건 아니에요. 우리 내부적으로 질서정연하고 기강이 있고 분열이 없는 이런 당을 말하는 거죠 협치해야 할 대상에게 강해서 어떻게 하려고요.

저는 이번 전당대회를 이렇게 규정합니다. 우리가 분단 70년, 정부 수립 70년인데 분단 체제에서 살아왔기 때문에 많은 분야가 왜곡되어 있거든요, 적폐도 많이 쌓여 있고. 그런데 모처럼 희망이 보이는 것이 2016년 가을부터 촛불혁명이 일어나고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되고 남북관계가 열려나가기 시작하고 있고 지방자치에서 풀뿌리 민주주의가 많이 뿌리를 내릴 수 있는 토양이 만들어졌고 그러면서 지역주의가 많이 완화되는 그런 상황입니다.

제가 경험한 바로서는 우리 한국 70년사에서 가장 좋은 환경이 만들어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좋은 환경 속에서 우리나라가 도약할 수 있는 그런 제도와 정치를 만들 수 있는 아주 중요한 기회가 왔고 이 기회를 잘 살려서 민주당이 책임지고 역사적 과업이라 생각하고 풀어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첫 시작이 이번 전당대회에서 시작된다고 보기 때문에 전당대회를 제가 아주 진지하고도 열심히 임해서 꼭 당선되어서 그런 기회를 살리도록 지금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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