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폭염 수위, 태풍 '야기'가 결정.."더위 해소될 수도"

심동준 2018. 8. 9.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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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주 폭염 수위는 제14호 태풍 야기(YAGI)의 이동 경로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태풍이 한반도에 영향을 미치게 되면 폭염이 해소될 수 있겠으나, 그러지 않을 경우 무더위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기상청은 야기가 소멸하지 않고 북서진하면서 오키나와 부근을 거쳐 중국 동해안으로 접근하는 경로를 전제로 태풍이 한반도 폭염에 미칠 영향을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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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야기 경로에 따른 시나리오 3가지 제시
한반도 중북부 통과하면 '폭염 해소, 태풍 대비'
中동해안으로 북한 통과..'세력 따라 일부 해소'
中내륙으로 들어가면 '14일 이후도 폭염 지속'
【서울=뉴시스】전진우 기자 = 9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야기'가 오전10시 현재 일본 오키나와 남동쪽 860㎞ 부근 해상에서 시속 18㎞의 속도로 북상중이다. 야기는 '염소자리(별자리)'를 의미하며 일본에서 제출한 이름이다. 618tue@newsis.com

【서울=뉴시스】심동준 기자 = 다음 주 폭염 수위는 제14호 태풍 야기(YAGI)의 이동 경로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태풍이 한반도에 영향을 미치게 되면 폭염이 해소될 수 있겠으나, 그러지 않을 경우 무더위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기상청은 9일 "다음 주 폭염은 태풍 상황에 전적으로 의존하게 될 것이다"라며 "현재 태풍이 완전히 조직화되지 않아 해상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될 가능성이 있을 정도로 매우 유동적임을 감안해야겠지만, 태풍의 경로에 따라 폭염 전망은 크게 세 가지 시나리오로 구분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기상청은 야기가 소멸하지 않고 북서진하면서 오키나와 부근을 거쳐 중국 동해안으로 접근하는 경로를 전제로 태풍이 한반도 폭염에 미칠 영향을 분석했다.

먼저 야기가 계속 북상하면서 서해안을 지나 한반도 중북부 지방을 통과하게 되면 폭염은 해소되겠으나 태풍에 대한 대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한반도가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권 안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또 야기가 중국 동해안쪽에 가깝게 북상하면서 산둥 반도를 지나 북한 북부를 통과하게 되면, 한반도 서부 지방이 태풍을 영향을 받아 더위가 해소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태풍의 크기가 작고 세력이 충분치 못할 경우에는 한반도로 수증기 유입이 적어 비가 내리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되면 폭염을 누그러뜨리기에는 태풍의 영향이 부족할 것으로 기상청은 보고 있다.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전국 곳곳에 소나기가 내리고 있는 9일 오후 중구 서울광장 인근에서 시민이 내리는 비를 맞으며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기상청은 당분간 35도 안팎의 폭염이 이어지며, 밤에는 열대야가 계속되겠다고 밝혔다. 2018.08.09. myjs@newsis.com

마지막으로 야기가 중국 동해안에 상륙해 아예 내륙 방향으로 향하는 경우에는 한반도에 비가 내리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외려 따뜻한 기류만을 끌어올리면서 14일 이후까지 기록적인 폭염이 지속될 수 있다.

기상청은 "야기의 이동 경로는 현재 서쪽으로는 대만 북쪽으로 진행해 중국 내륙으로 진입, 동쪽으로는 일본 열도 서쪽을 통과할 수 있는 등 예측 범위가 매우 넓은 상황"이라며 "태풍 이동 경로에 따른 예상 시나리오는 순서와 무관하게 비중이 동일하다고 보면 된다"라고 설명했다.

9일 내륙 곳곳에서는 소나기가 내려 일부 지역의 무더위가 다소 소강상태를 보였다. 10일부터는 다시 서쪽 대륙 고압부가 확장하면서 동해안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폭염이 기승을 부릴 전망이다.

일부 소나기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일시적으로 기온이 떨어지겠으나, 비가 그친 지역에서는 다시 기온이 오르면서 무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기상청은 관측하고 있다.

s.w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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