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는 '시한폭탄' BMW..'운행중지' 검토중 또 불났다

김양혁 2018. 8. 9.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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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최근 잇단 화재로 리콜(결함시정) 대상에 오른 BMW 차량에 대한 운행 중지를 검토중인 가운데, 9일 또다시 주행 중이던 BMW 차량 2대가 1시간여 간격으로 불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화재가 발생한 차량은 2011년형이기 때문에 대상 차종보다 이전에 제작됐다.

화재 대상 차종과 같은 차량을 보유한 차주로서는 불안감에 휩싸일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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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차량 모델 범위 확산
9일 오전 7시 50분께 경남 사천시 남해고속도로에서 주행 중이던 BMW 730Ld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불은 차체 전부를 태우고 수 분 만에 꺼졌다. <경남경찰청 제공>

[디지털타임스 김양혁 기자] 정부가 최근 잇단 화재로 리콜(결함시정) 대상에 오른 BMW 차량에 대한 운행 중지를 검토중인 가운데, 9일 또다시 주행 중이던 BMW 차량 2대가 1시간여 간격으로 불타는 사고가 발생했다. 여기에는 결함시정(리콜) 대상이 아닌 차종도 포함됐다. 리콜 대상 범위가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실시 예정인 리콜의 신뢰성에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경찰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50분께 경남 사천시 곤양면 남해고속도로에서 BMW 730Ld 차량에서 불이 났다. 운전자는 차량 앞 보닛 쪽에서 연기가 나는 것을 보고 인근 졸음쉼터에 차를 세우고 대피했다.

이 차량은 BMW의 리콜 대상 차량이기는 하지만 제작일자는 해당하지 않는다. BMW는 지난달 27일 리콜 계획을 발표하면서 730Ld 차량을 포함하면서 제작일자를 2012년 7월 2일~2015년 1월 28일로 한정했다. 이날 화재가 발생한 차량은 2011년형이기 때문에 대상 차종보다 이전에 제작됐다.

이날 화재로 올 들어 불에 탄 BMW 차량은 36대로 늘었다. 이달 들어서만 불에 탄 BMW는 8대다. 36대 중 리콜 대상이 아닌 차량은 9대나 더 있다. 화재 대상 차종과 같은 차량을 보유한 차주로서는 불안감에 휩싸일 수밖에 없다.

BMW 측이 화재 원인으로 주장하는 '배기가스 재순환장치(EGR) 부품 문제'가 신빙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각에선 BMW가 환경 규제 때문에 EGR에 공기를 과다하게 넣도록 소프트웨어를 조작해 배기가스 냉각이 잘되지 않아 화재가 발생했을 수 있다는 등의 의혹도 제기된다.

같은 날 한 시간 간격으로 오전 8시 50분께 경기도 의왕 제2경인고속도로에서도 BMW 차량 화재 사고가 발생했다. 320d 차량으로, 이 차는 리콜 대상 차량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루 새 한 시간 간격으로 2대의 차량이 불에 타면서 당국이 검토하겠다고 밝힌 '운행중지'가 현실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전날인 8일 긴급 브리핑을 갖고 "터널이나 주유소·주차장 등 공공장소에서의 예기치 못한 차량 화재가 발생하면 더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국민의 안전을 위해 안전 진단을 받지 않은 차량과 안전 진단 결과 위험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 차량에 대해 운행 정지 명령을 발동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 7일 이낙연 국무총리가 국무회의에서 "국토부가 납득할 만한 사후 조치를 취하라"면서 "법령의 제약이 있더라도 행정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은 다 하고, 법령의 미비도 보완하라"고 지적하자 '운행자제'에서 중지로 입장을 돌연 바꾼 것이다.김양혁기자 mj@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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