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수박 金금치..과일·채소 가격 올라도 너무 올랐다

홍승희 기자 2018. 8. 9.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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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과자, 음료 등 가공식품 가격 인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최근 폭염 등으로 인해 일부 채소와 과일 가격까지 급등하며 시민들의 지갑 부담이 커지고 있다.

이런 농산물 가격 급등은 폭염 영향이 가장 큰 것으로 분석된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초여름부터 고온현상으로 과실의 생육이 전년 대비 1주일가량 빨라지면서, 끝나는 시기 역시 앞당겨졌다"며 "물량은 부족한데 여전히 폭염이 지속하면서 수박이나 참외 같은 과일 가격이 많이 올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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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새 시금치 145%·배추86% ↑
수박은 57% 올라..한통 4만원도
폭염 장기화 따른 물량부족 영향
지난 8일 서울 잠실 롯데백화점 지하 식품코너에 수박이 진열된 모습/연합뉴스
지난 8일 서울 잠실의 롯데마트에서 소비자들이 장을 보고 있다./연합뉴스
[서울경제] 올해 들어 과자, 음료 등 가공식품 가격 인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최근 폭염 등으로 인해 일부 채소와 과일 가격까지 급등하며 시민들의 지갑 부담이 커지고 있다.

실제로 서울의 한 마트 진열대에는 수박 2분의 1조각이 1만2,900원에 판매되고 있었다. 4분의 1조각은 6,900원이었다. 인근 롯데백화점 잠실점 지하에서는 수박 한 통이 4만원에 판매 중이었다. ‘금수박’, ‘금금치’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수박과 함께 시금치의 가격도 만만치 않게 올랐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8월 현재 수박 1통의 평균 소매가격은 2만6,042원이다. 직전 달인 7월(1만6,577원)보다 57.1% 오른 것이고, 지난해 8월(1만9,213원)과 비교해서도 35.5% 높은 수준이다. 참외 가격도 급등했다. 참외(10개 기준) 가격은 8월 현재 1만6,754원으로 지난 7월 및 지난해 8월과 비교해 각각 26.8%, 15.5% 비싸졌다.

채소 중에서는 양배추, 시금치, 배추, 파프리카 등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배추 1포기 평균 가격은 5,770원으로 직전 달보다 86.2% 올랐고 지난해보다는 12.5% 올랐다. 시금치는 1㎏에 1만3,011원으로 직전 달(5,302원)보다 145%나 급등했고 지난해 8월(1만2,351월)과 비교해서는 5.3% 인상됐다. 양배추는 1포기 기준 6,466원으로 직전 달(2,967원)보다 117.9% 치솟았고 지난해 8월(3,512원)보다는 84.1% 올랐다.

이들 가격을 토대로 했을 때 수박 1통과 참외 10개, 배추 1포기, 양배추 1포기, 시금치 1㎏, 파프리카 200g을 사면 8월 현재 총액은 6만9,158원이 든다. 직전 달 총액(4만2,211원), 지난해 8월 총액(5,5731원)과 비교했을 때 각각 63.8%, 24.1% 오른 것이다. 지난해와 직전 달에는 5만원 안팎이면 이들 품목을 구매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7만원에 육박한다.

이런 농산물 가격 급등은 폭염 영향이 가장 큰 것으로 분석된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초여름부터 고온현상으로 과실의 생육이 전년 대비 1주일가량 빨라지면서, 끝나는 시기 역시 앞당겨졌다”며 “물량은 부족한데 여전히 폭염이 지속하면서 수박이나 참외 같은 과일 가격이 많이 올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잎채소의 경우 폭염으로 인해 녹아드는 현상 등으로 물량이 부족해지면서 가격이 오르고 있고, 열매채소의 경우 폭염에 착과(나무에 열매가 열리는 것)가 안 되면서 물량 수급이 어렵다”라고 말했다.

/홍승희인턴기자 shhs950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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