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 황산가스 누출.."저장탱크 하부 파손돼 5천 리터 누출"

칠곡군의 지정폐기물처리업체에서 황산이 누출되었지만 인명피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어제(7일) 오후 6시쯤 경상북도 칠곡군 약목면 교리 에프원케미칼에서 황산 5천 리터가 누출됐습니다.

에프원케미칼은 지정폐기물처리업체로, 직원들이 용량이 12만 리터인 저장탱크에 폐질산과 폐황산 2만300 리터를 주입한 직후 황산이 누출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저장탱크 하부가 파손돼 탱크 방류벽 안에 폐산 5천 리터가 누출됐고, 노란색의 폐산 증기가 발생한 것입니다.

칠곡군의 연락을 받은 칠곡소방서, 구미합동방재센터, 경북특수구조단 등은 인원 89명과 소방차·방재차 21대를 동원해 오후 7시 21분에 방재작업을 완료했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칠곡군은 "주민 신고를 받아 곧바로 119에 신고했다. 사고 발생시점은 5시 10분께로 보인다는 현장 보고를 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에프원케미칼 측은 "사고가 6시께 발생했고 5∼10분 후에 119에 신고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칠곡군은 이날 오후 6시 42분쯤 인근 주민들에게 인근 주민들에게 대피하라는 내용의 긴급 재난 문자를 발송한 것으로 알려집니다.

오후 7시 11분쯤에는 '약목면 교리, 북삼읍 율리지역을 제외하고는 가스유출 우려가 없으므로 안심하세요'라는 문자를 보냈습니다.

사고 당시 주민 유모씨는 "칠곡을 빠져나가는 차량이 평소보다 4∼5배 이상 많아 한때 길이 막히기도 했다"며 "일단 대피했다가 안전하다는 소식을 들으면 돌아올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현재 소방당국은 방류벽 안에 남은 폐산을 수거하고 대기오염도를 측정하고 있습니다.

구미합동방재센터는 "대기오염도 측정 결과 사고지점에서 일부 산이 검출되지만 사고 외부 5개 지점에서는 검출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황산은 강산성의 화학물질로서 인체 조직에 손상을 입히고 파괴할 수 있는 고 부식성 물질로 흡입하거나 심하게 노출되면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또한 황산증기는 호흡기에 매우 자극적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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