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프원케미칼 황산가스 누출, 40분 뒤 문자안내? "어디로 대피하란 말인가"

 

사진=국토지리정보원
사진=국토지리정보원

칠목군 약목면에 위치한 에프원케미칼 황산가스가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7일 오후 6시경 경상북도 칠곡군 약목면 교리 498-50 에프원 케미칼 공장 황산탱크에서 황산 가스가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오후 6시42분경 칠곡군청은 “금일 18시경 에프원케미칼 황산탱크 가스누출. 주민들은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세요”라는 문자를 시민들에게 발송했다. 하지만 저녁시간 집에서 머물거나, 퇴근 중이었던 주민들은 대처 방법은 고사하고, 대피해야할 장소 조차 고지돼 있지 않은 안내문자에 더 당황했다.
 
이후 30분이 자난 뒤 칠곡군청은 “칠곡군 약몬멱 교리, 북삼읍 율리지역을 제외하고는 가스유출 우려가 없으므로 안심하여 주시기 바란다”고 문자를 다시 보냈다.

하지만 누출 이후 40분이나 지난 뒤 문자를 보내 주민들은 칠곡군청의 뒤늦은 대책방안에 분노하고 있다.

누리꾼들은 "아니 이제 알려주면 어쩌라는거지 다 마시라는건가", "이미 노랗게 다 퍼졌던데, 오히려 대피하다가 다 마시는거 아닌가요?", "황산가스 누출되면 어디로 가야하죠?", "지금 약목면 빠져나가는 중인데 차들로 엄청 막혀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이희진 기자 (leeh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