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재소환 앞두고 특검-김 지사측 '포토라인' 신경전?

최재성 입력 2018. 8. 7.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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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익범 특별검사팀이 김경수 경남도지사를 다시 소환할 전망이다.

현직 지방자치단체장을 상대로 한 구속영장 청구라는 부담과 부실수사라는 비난의 갈림길에서 고심 중인 특검팀은 김 지사를 재소환한 뒤 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특검팀은 이날 김 지사 측이 재소환 일정을 조율하며 '재소환 때에는 포토라인에 서고 싶지 않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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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허익범 특별검사팀의 소환조사에 응하기 위해 서울 서초구 특검사무실로 출석한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사진=김범석 기자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김경수 경남도지사를 다시 소환할 전망이다. 현직 지방자치단체장을 상대로 한 구속영장 청구라는 부담과 부실수사라는 비난의 갈림길에서 고심 중인 특검팀은 김 지사를 재소환한 뒤 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특검팀 박상융 특별검사보는 7일 "김 지사를 빠른 시일 내에 재소환할 예정"이라며 "현재 소환일정 등과 관련해 김 지사 측 김경수 변호사와 논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김 지사를 상대로 6일과 7일 이틀에 걸쳐 18시간에 이르는 고강도 조사를 진행했지만 김 지사 혐의 입증을 위해서는 추가 소환조사가 불가피하다고 판단, 이르면 이번주 내 다시 소환키로 했다.

박 특검보는 "준비한 질문이 많이 남아있는 상태에서 하루 만에 조사를 마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재소환 배경을 설명했다.

특검팀과 김 지사측의 치열한 진실공방이 되레 신경전으로 확대되는 모양새다.

특검팀은 이날 김 지사 측이 재소환 일정을 조율하며 '재소환 때에는 포토라인에 서고 싶지 않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밝혔다. 전날 소환 당시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어 보이며 사무실로 들어섰던 것과는 사뭇 대조적인 입장이다. 특검팀 관계자는 "김 지사 측이 2차 소환 때는 포토라인에 서서 인터뷰하지 않고 바로 사무실로 직행했으면 하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반면 김 지사 측은 특검팀에 이같은 요청을 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김 지사의 변호를 맡고 있는 오영중 변호사는 "해당 요청을 한 사실이 없다. 김 지사는 재소환 시 당당하게 포토라인에 다시 서겠다는 입장을 일관되게 유지하고 있다"설명했다.

한편 2차 소환조사 때에도 김 지사의 진술과 입장은 크게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게 법조계 중론이다.

김 지사는 18시간의 고강도 조사 끝에 특검 사무실을 떠나며 "유력한 증거나 그런 게 확인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자신만만한 태도를 보였다. 김 지사는 이날 교대로 입회한 4명의 변호사와 함께 특검팀의 조사를 받았다. 남은 기간 총력 수사를 천명한 특검팀처럼 김 지사 역시 무혐의 입증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셈이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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