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김사랑 강제입원 의혹'에 "다큐 빙자한 판타지 소설"

노우리 인턴 기자 2018. 8. 7.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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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열린 DMZ 다큐영화제 공식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는 이재명 경기지사/스포츠조선

이재명 경기지사가 자신과 법적 다툼을 벌이던 성남 시민 김사랑씨(본명 김은진)를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시켰다는 의혹에 대해 "다큐멘터리를 빙자한 판타지 소설"이라고 주장했다.

이 지사는 7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 서울역사박물관 야주개홀에서 열린 제 10회 DMZ국제다큐영화제 공식 기자회견에서 '최근 이 지사의 신변과 관련해 여러 이슈가 많은데, 그 부분에 대해서 다큐멘터리 영화를 만든다고 해도 개입하지 않을 자신이 있는가'라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말했다.

이 지사는 "다큐멘터리 제작에 참여하는 많은 분은 하지 말라고 해도 안 할 사람들도 아니고 하란다고 할 사람들도 아니다. 괜히 시끄러워지고 실제 효과는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면서도 "그래도 이런 건 있다. 다큐멘터리를 빙자한 판타지 소설을 내면 어떻게 할까"라고 했다.

이어 "예를 들어 크리스마스에 활동하는 산타클로스를 추적해 다큐멘터리를 만들면 '상습적 야간 주거 침입자'라고 결론을 내리게 된다. 부분을 취해 결론을 내면 그렇게 된다. 그렇게 만들면 그건 다큐가 아니라 소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지사는 김씨와 관련한 보도를 직접적으로 언급했다. "경찰이 입원시켰음에도 '이재명이 했을 수도 있다'고 보도하는데, 그건 보도가 아니라 소설"이라며 "알면서 쓰는 소설은 조작이고 왜곡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또한 "객관적 사실에 기초해 진실과 팩트를 찾아 기록하고 작품으로 만들면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절대 안 막을 테니 많이 찾아서 해달라"고 했다.

이 지사가 김씨를 정신병원에 강제로 입원시켰다는 의혹은 현재 경찰이 수사 중인 이 지사의 '친형 정신병원 강제입원 의혹'이 논란이 되면서 다시 등장했다.

지난 4일 이 지사의 부인 김혜경씨로 추정되는 여성과 조카(친형의 딸)로 추정되는 인물의 통화 내용이 담긴 음성 파일이 공개되며 논란이 재점화되자,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이 소셜미디어에 “이 지사는 자신의 형 이재선씨뿐 아니라 김사랑씨도 정신병원에 강제입원시켰다는 의혹이 있다”고 주장한 것이다.

이 지사가 자신을 정신병원에 강제입원 시켰다고 지난 2월 주장한 김사랑씨(본명 김은진)/유튜브 캡처

앞서 김사랑씨는 지난 2월 8일 기자회견을 갖고 성남경찰이 자신을 강제로 납치해 정신병원에 감금했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지난 2015년 5월 2일 이 지사의 페이스북에 댓글을 단 후 성남시와 이벤트업자로부터 9건의 고소·고발을 당했고, 벌금 300만원을 선고받고 항소를 준비하던 중 성남경찰관들에게 연행돼 정신병원에 감금됐다고 설명했다.

논란이 다시 불거지자 이 지사 측은 지난 5일 소셜미디어에 "김씨는 경찰에 의해 강제입원이 된 것으로 이 지사와는 무관하다"고 반박했다.

이어 "김씨는 유죄 판결을 받고도 동일한 허위 주장을 지속 유포하다 성남시와 이 시장에게 명예훼손 혐의로 2017년 8월 고발됐다. 2017년 11월 14일 경찰에서 김씨에게 출석 통지했지만 김씨는 소셜미디어에 자살 암시글을 게재하며 출석을 거부했다”며 “이에 경찰이 김씨의 신병을 확보한 후 정신병원에 보호조치했다”라고 했다.

이 지사 측은 “사건을 수사한 경찰서는 경찰청장 지휘 하에 있으며 지자체인 성남시장과는 아무 관련이 없다”며 "인터넷상에서 마치 이 지사가 김사랑을 강제 입원한 것처럼 허위사실을 유포하며 비방하는 세력이 있는데 악의적인 음해에 대해서 앞으로는 좀 더 적극적으로 대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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