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프라이어에서 시작된 '나비효과'.."이젠 가전제품 사러 이마트 간다"

서지영 2018. 8. 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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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서지영]
주부들 사이에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이마트 자체개발상품(PL)인 공기 튀김기 '에어프라이어'가 이마트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 있다. 과거에는 생활용품 '1+1 행사'나 식자재를 파는 장소로 각인됐지만, 최근 '가성비(가격대비성능)'가 좋은 가전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입소문이 나고 있다.

이마트는 식자재만?…에어프라이어 연일 '완판'

평소 음식에 관심이 많은 박현성(38)씨는 최근 이마트 트레이더스에서 에어프라이어를 장만했다. 평소 자주 시켜먹던 치킨이 몸에 좋지 않을뿐더러 가계에도 부담이 됐기 때문이다. 박 씨는 "주변에서 이마트 에어프라이어가 좋다는 추천을 많이 받았다. 튀김요리는 기름이 많이 들어가고 뒷처리도 번거로운데 에어프라이어를 사용하니 그런 문제도 없고 맛도 괜찮았다. 앞으로 많이 쓸 것 같다"며 흡족해 했다.

박 씨가 구매한 제품은 이마트 트레이더스가 지난해 7월 대용량으로 출시한 에어프라이어다. 기존 제품보다 크기가 2L 가량 더 커졌지만, 가격은 8만원 대로 타 해외 브랜드보다 저렴하다.

그만큼 잘 팔린다. 지난 2월에는 이 제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대거 각 이마트 트레이더스 매장으로 몰려들어 화제가 됐다. 준비한 물량 역시 30분 만에 '완판'됐다. 지난해 국내 에어프라이어 판매량은 8만대 수준으로 추산된다. 이중 50%에 육박하는 3만6000대가 트레이더스 에어프라이어라는 것이 업계 전언이다.

에어프라이어가 빅히트를 치자 홈쇼핑까지 진출했다. 이마트 PL 제품인 '일렉트로맨 에어프라이어'를 출시, 신세계 TV 쇼핑에서 팔기 시작한 것. 1차(4000대)와 2차(4200대) 방송 물량을 모두 팔아치운 이마트는 7일 3차(6500대) 판매 역시 매진을 노리고 있다.

가전제품 업계는 에어프라이어 시장이 향후 3년 내에 약 200만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시장 선점에 성공한 이마트는 대용량 에어프라이어를 올 하반기까지 15만대 보급하겠다는 계획이다.

정용진의 야심 '일렉트로마트'의 폭발적 성장

에어프라이어 인기에 이마트 매장 이미지가 바뀌고 있다. '이마트표 가전제품이 싸고 괜찮다'는 후기가 늘어나면서 TV나 냉장고 등 가격이 비싼 제품을 사거나 가격군을 비교하기 위해 이마트를 방문하는 소비자층이 늘고 있다.

올해 초 이마트에서 삼성 QLED TV를 구매했다는 최현성(37)씨는 "이마트에서 나온 헤어드라이어기와 에어프라이어를 쓰고 있는데 가성비가 좋았다. TV를 살 때도 혹시나 싶어 이마트를 갔는데 이런저런 행사로 할인이 돼 결과적으로 타 가전제품 전문 매장보다 싸더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과거에는 이마트에 가면 식품 매장만 가곤했다. 지금은 가전제품 층도 한 번씩 들린다"고 덧붙였다.

2017년 이마트 가전제품은 전년 대비 12% 신장률을 기록했다. 올해 1~7월에는 전년 같은 기간과 대비해 19.1% 가량 매출이 늘었다. 지난해 4조 993억원의 매출을 올린 업계 1위 롯데하이마트에 비견할 정도는 아니다. 그러나 차별화된 컨셉트와 속도를 볼 때 향후 대형 가전제품 전문 매장의 강력한 대항마가 될 수 있다는 것이 업계 평가다.

이마트의 최종 목표는 프리미엄 가전제품 전문 매장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지난 6월 열린 채용박람회에서 "백화점, 대형마트 등 기존 오프라인 매장과 차별화된 전문 매장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일렉트로마트가 대표적이다. '남자들의 놀이터'라는 컨셉트를 가진 일렉트로마트는 드론·사물인터넷(IoT)·인공지능(AI) 로봇을 만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면서 마니아층을 끌어 당기고 있다.

2015년 6월 일산 이마트타운에 1호점 낸 일렉트로마트는 지난 4월 창원에 20호점을 냈다. 매출도 200억 원에서 5000억 원(추정치)으로 늘어났다.

이마트의 한 관계자는 "일렉트로마트는 앞으로도 계속 외연을 넓혀나갈 것이다. 올해 안으로 전국 일렉트로마트 점포수를 30개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tbc.co.kr

(사진설명)이마트의 가전 전문매장 일렉트로마트가 무서운 성장세로 업계 1위 롯데하이마트에 도전장을 냈다. 일렉트로마트 로고.

(사진설명) 젊은 가전제품 매니아들에게 필수 방문지처럼 여겨지고 있는 이마트 일렉트로마트 스타필드 고양점 일렉트로 랩.

(사진설명)일렉트로마트는 ‘체험’ 을 극대화했다. 드론, 사물인터넷, AI 로봇 등을 방문자가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사진설명)이마트 트레이더스 전경.

(사진설명)이마트 트레이더스 대용량 에어프라이어.

이마트 '일렉트로마트' 연도별 점포 수와 매출 추이

--------------------------------------------------- 2015년 2016년 2017년 2018년(추정치) ----------------------------------------------------- 점포 수 1개 10개 17개 30개 매출 213억원 1631억원 3374억원 5000억원 --------------------------------------------------- *이마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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