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뉴스1) 온다예 기자 = 시니어 무대 데뷔전에서 금메달을 따낸 한국 피겨 여자싱글의 기대주 임은수(15·한강중)가 "시니어 그랑프리 티켓을 하나 더 따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임은수는 태국 방콕에서 열린 2018 국제빙상경기연맹(ISU) CS 아시안 오픈 피겨스케이팅 트로피(이하 아시안 트로피) 대회를 마치고 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임은수는 아시안 트로피에서 총점 184.33점으로 2위 시라이와 유나(일본·173.01점)를 11.32점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한국 선수가 ISU 공인 시니어 국제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낸 건 김연아(28) 이후 처음이다.
인천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난 임은수는 "잘 하지 못했던 경기였음에도 좋은 결과와 평가를 받게 돼 기쁘다"며 "(시니어) 첫 대회에서 좋은 에너지를 받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틀에 거쳐 열린 대회 첫 날(4일), 임은수는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37.09점에 예술점수(PCS) 31.00점을 합쳐 쇼트 부문 자신의 개인최고점수인 68.09점을 기록했다.
2017-2018 시즌 ISU 주니어 그랑프리 2차 대회에서 작성한 종전 쇼트 최고점 64.79점보다 3.3점 높은 점수였다.
대회 이틀째 프리스케이팅에서는 기술점수(TES) 58.08점, 예술점수(PCS) 60.16점, 감점 2점으로 총 116.24점을 받았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받은 68.09점을 합해 총점 184.33점을 받은 임은수는 정상에 올랐으나 프리스케이팅에서 실수가 연달아 나오면서 아쉽게도 개인 최고 총점(186.34) 경신에는 실패했다.
임은수도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는 "경기장 빙질이 좋지 않아 매일 연습했던 악셀점프를 감아보지도 못하고 실수를 했다. 그게 가장 아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록 경신을 못해 아쉽지만 이번 대회가 시니어 첫 무대인만큼 앞으로 더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도록 부족한 점을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임은수는 본격적인 시니어 그랑프리 시즌을 앞두고 다시 한 번 챌린저 대회에 도전한다. 그는 9월12일~16일에 열리는 ISU US인터내셔널클래식 대회에 참가한다.
임은수는 "그랑프리 티켓을 하나 더 따기 위해 챌린저 대회에 나가는 것이기 때문에 다음 챌린저 대회에선 개인 최고점을 세우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그랑프리 시리즈는 총 6개 대회가 있는데 선수당 출전할 수 있는 대회 개수는 2개로 제한돼 있다. 지난 시즌에 성적이 좋은 선수를 각 나라 조직위원회가 그랑프리에 초청해 출전권을 부여한다.
그랑프리에 초청받은 선수는 여러 챌린저 대회에 나가 또 다른 그랑프리 출전권을 따낼 수도 있다.
오는 11월 시니어 그랑프리에 출전하는 임은수는 "시니어 첫 데뷔인만큼 좋은 점수를 받아서 다음 시즌에는 더 좋은 위치에 있겠다"고 말했다.
임은수는 오는 11월16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ISU 시니어 그랑프리 5차 대회 러시아 로스텔레콤컵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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