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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가뭄까지…폭포엔 '졸졸' 물줄기만

폭염에 가뭄까지…폭포엔 '졸졸' 물줄기만
입력 2018-08-04 20:15 | 수정 2018-08-04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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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폭염 뿐 아니라 가뭄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대로 계속된다면 농작물 피해도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피서지의 계곡물도 모두 말라 상인들도 울상입니다.

    김영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물줄기를 따라 용이 승천했다는 충북 충주시의 수룡 폭포.

    이름처럼 시원한 물줄기가 쏟아지던 폭포는 온데간데없습니다.

    수도꼭지를 틀어놓은 것처럼 가느다란 물줄기만 겨우 유지하고 있습니다.

    [홍기표/인천시 옥련동]
    "올라와 보면 물이 좀 있을 줄 알고 올라왔는데, 놀만 한 데가 너무 없네요. 더위를 식힐만한 데도 없고."

    넉넉한 수량으로 이름난 월악산 송계계곡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언제 끊어질지 모를 물줄기만 졸졸 흐르고 있습니다.

    힘찬 물줄기를 자랑하던 예년 이맘때와 비교하면 수량 차이가 확연하게 느껴집니다.

    계곡을 찾은 피서객들은 물을 가둬놓은 웅덩이에 모여 아쉬움을 달랩니다.

    [김정희/남양주시 화도읍]
    "물도 많고 그럴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아서 놀다가 그냥 발만 담그는 정도…그냥 그렇게 있다가, 차라리 이렇게 놀 바엔 그냥 딴 데로 가려고요."

    근처 음성군의 물놀이장은 개장 닷새 만에 임시휴장에 들어갔습니다.

    산 정상에서 내려오는 물을 모아 물놀이장을 채워왔는데, 계곡물이 아예 말라버렸기 때문입니다.

    [음성군 관계자]
    "비가 안 오고 그러면 물이 마를 수밖에 없잖아요. 계곡에서 나오는 물을 막아서 하는 건데, 물이 없어요."

    여름 한 철 대목을 기대했던 주변 식당들과 숙박업소들은 개점휴업 상태입니다.

    [김말희/펜션 주인]
    "손님들이 딱 보고서 그냥 다 가잖아요. 방을 잡으려고 왔다가 '아우 아니다. 가자' 하고 그냥 가요."

    사상 최악의 폭염에 가뭄까지 겹치면서 피서객과 상인들 모두 숨이 턱턱 막히는 여름을 견디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영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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