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조윤형 인턴기자]'꽃보다 할배 리턴즈' 신구-김용건, 백일섭-이서진이 남다른 브로맨스를 선보였다.


3일 오후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꽃보다 할배 리턴즈' (이하 '꽃할배 리턴즈')에서는 볼프강 호수와 샤프베르크산을 방문한 배우 이순재, 신구, 김용건, 박근형, 백일섭, 이서진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김용건의 농담은 이어졌다. 한 건물에 들어선 그는 "지워져. 큰일난다. 비비지 말아야 되겠네"라며 연신 신발로 바닥을 비벼 웃음을 자아냈다. 신구는 그를 바라보며 귀여운 듯 미소 지었다. 김용건의 농담에 맞받아치며 호응하기도 했다. 박근형은 끊임없이 누비며 셔터 소리를 멈추지 않았다. 김용건은 그런 박근형을 기다리며 "서울에서 사진 전시회가 있나 봐"라고 전해 폭소를 유발했다.


백일섭은 이서진과 함께 먼저 출발했다. 같이 간 '꽃할배' 멤버들을 배려하기 위한 것. 백일섭을 먼저 모시고 가겠다는 이서진의 말에 김용건은 또 다시 장난을 걸었다. 김용건은 "우린 안 모셔? 아무래도 더 친하겠지. 몇 번을 더 여행 다녔는데"라고 털어놔 현장을 웃음 바다로 만들었다. 자타공인 '꽃할배'의 분위기 메이커였다.


이순재, 신구, 박근형과 함께 주차장에 도착한 김용건은 "잘츠부르크 구청장한테 연락해 봐. 선거 때라서 자리에 있을런지 모르겠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한 자리에 모인 '꽃할배' 멤버들은 잘츠캄머구트로 향했다. 잘츠캄머구트에 도착한 '꽃할배' 멤버들은 에메랄드 빛 호수에 감탄을 내뱉었다. 한 폭의 수채화 같은 풍경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하얀 백조 가족과 송어떼, 청설모와 새들까지. '꽃할배' 멤버들은 새 소리에 휘파람으로 화답하며 여유로운 한때를 보냈다. 볼프강 주변을 산책하던 이순재, 박근형은 야외 테이블에 자리를 잡았다. 이순재는 자신의 옷을 보며 "아내가 골라줬다. 안 입으면 혼난다"라고 밝혀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김용건은 자신의 운전 실력을 어필했다. 그는 홀로 운전을 도맡아온 이서진에게 "내가 국제 면허증도 있다. 운전을 45년간 했으니 자신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내 갈팡질팡하는 면모를 보여 웃음을 안겼다. 신구는 이번 여행이 가장 편안하다고 고백했다. 그는 "서울 일을 완전히 잊어버렸다. '멍 때리기'로 결심했다"며 복잡한 마음을 내려 놓겠다고 털어놨다.


이를 듣던 이서진, 김용건도 그의 말에 공감했다. 특히 김용건은 냉전 시대를 살아온 사람으로서 감회가 새롭다며 여행에 대한 감사함을 드러냈다. 김용건의 아무말 대잔치는 모든 이를 웃게 했다. 김용건은 산책하던 중 꽃의 가시를 만졌다며 화들짝 놀랐다. 이에 이서진은 "말랑말랑하다"며 "선생님은 양치기 소년"이라고 말해 폭소를 유발했다.


말수가 적은 신구 역시 김용건에게 "난 너 같은 재담 있는 사람이 너무 부럽다. 같은 말을 해도 사람들을 즐겁게 만드는 재주가 있다"며 웃음을 터뜨렸다. 김용건은 제작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번 여행에서 신구 선생님과 가장 친해진 것 같다"며 "서울에서 '야, 용건이 나와'라고 하면 어디든지 갈 것 같다"고 말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저녁 시간에는 진솔한 대화의 장을 펼쳤다. 신구는 가난했던 자신의 어린시절에 관해 얘기했다. 어려웠던 지난날을 회상하며 마음이 넉넉하지 못한 자신을 반성했다. 이서진은 자리에 없는 백일섭을 언급했다. 나이가 들면서 백일섭이 이해가 된다는 그의 말에서 섬세함이 풍겼다.


'꽃할배' 멤버들은 산악 열차를 타고 볼프강 호수를 감상했다. 감상에 젖은 듯 다들 말없이 창밖의 풍경을 바라봤다. 에메랄드 빛 호수와 알프스 산맥이 한 눈에 보이자 탄성을 내질렀다. 백일섭의 도전은 계속됐다. 그는 가파른 샤프베르크 산을 등반했고, 그의 뒤에는 이서진이 함께했다. '꽃할배' 멤버들은 포기하지 않고 전망대에 도착한 백일섭에게 박수를 보냈다.


한편, '꽃보다 할배 리턴즈'는 매주 금요일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된다.


yoonz@sportsseoul.com


사진ㅣtvN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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