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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박선숙 입각 논의說`에 발끈한 野

이윤식 기자
입력 : 
2018-08-03 17:41:29
수정 : 
2018-08-03 20: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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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 "野 간보기 그만…협치하려면 예의 갖춰라"
靑·민주당·박 의원은 부인
청와대와 여당이 협치내각 카드로 '박선숙 바른미래당 의원의 환경부 장관 입각'을 고려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청와대와 더불어민주당, 당사자인 박선숙 의원은 즉각 부인했다. 하지만 바른미래당은 이와 같은 논의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며 "야당 간보기를 중지하라"고 반발했다.

김동철 바른미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3일 오전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가 제가 원내대표 시절에도 협치에 관해 얘기했고, 장관 자리를 줄 수 있다는 얘기를 여러 번 했다"면서 "(같은 제안을) 김관영 원내대표에게도 수차례 한 걸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혹시라도 장관 자리를 제안하겠다면 당 지도부에 정식으로 대통령이나 비서실장, 정무수석이 예를 갖춰서 요청할 문제"라면서 "야당 간보는 정치는 그만하고 낮은 자세로 다가오라"고 요구했다. 공식 창구를 통해 제안하면 '협치내각 구성'에 참여할 뜻이 있음을 내비친 것이다.

김 비대위원장은 청와대와 민주당의 해명 태도도 지적했다. 그는 "박선숙 의원을 좋은 카드라고 말한 청와대 고위 관계자와 논의된 바 없다는 대변인, 도대체 몇 개의 청와대와 대응하면서 가야 되는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민주당에서 홍영표 원내대표가 아닌 대변인이 해명한 것에 대해서도 "진정성 있는 해명 태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도 이날 원내대책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협치내각이라는 것은 여야가 국정 전반에 대해서 국정 운영을 함께하겠다는 것"이라면서 "지금 문재인 정권에서 협치내각을 들고 나온 것은 장관 자리 한두 개 갖고 야권 분열을 책동하는 공작 정치 일환으로 시도되는 것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것 같다"고 비판했다. 한편 박선숙 의원은 노무현정부 환경부 차관 출신으로 올해 초 바른미래당 통합 후에는 당에서 '나 홀로 행보'를 하고 있다. 박 의원은 입각설을 묻는 질문에 "나와는 무관한 이야기"라고 선을 그었다.

[이윤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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