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의성 39.6도, 오늘도 전국이 '펄펄'..태풍 '산산'도 비껴갈듯

배문규 기자 2018. 8. 3.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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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서울소방학교 제108기 신규임용자과정에 입교한 한 새내기 소방관이 3일 오전 서울 서초동 훈련장에서 최악의 폭염 속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훈련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금요일인 3일에도 전국이 ‘펄펄’ 끓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으로 강원 정선과 경북 의성의 낮 최고기온이 각각 39.6도까지 올라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이어 강원 영월(39.5도), 강원 북춘천(39.2도), 강원 홍천(39.0도), 충북 충주(38.9도), 충북 제천(38.8도) 순으로 더웠다. 서울은 전날과 같은 37.9도까지 올랐다.

앞서 우리나라 기상관측 사상 최악의 폭염일로 기록된 지난 1일에는 홍천이 41.0도, 서울이 39.6도를 기록했다.

이날 대표 관측소가 아닌 자동기상관측장비(AWS)가 측정한 낮 최고기온은 경기 안성(고삼)과 경북 영천(신령), 경북 경산(하양)이 각각 40.0도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서울에서는 서초구가 39.6도로 제일 기온이 높았다.

모레까지 전국이 대체로 맑고, 35도 이상 오르는 폭염이 계속된다. 4일 최저기온은 22~29도, 최고기온은 34~39도로 예보됐다. 5일은 최저기온이 23~29도, 최고기온은 33~39도이다. 북태평양고기압이 제주와 일본 남쪽으로 확장하면서 남서풍의 영향을 받아 남부지방이 더워진다. 동풍의 영향이 줄면서 서울 등 중부지방은 기온이 1~2도씩 떨어진다.

3일 올해 13번째 태풍이 발생했지만, 우리나라에는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9시쯤 괌 북동쪽 870㎞ 부근 해상에서 제13호 태풍인 ‘산산’이 발생했다. 홍콩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소녀의 애칭인 ‘산산’은 8일 오전 9시쯤 일본 도쿄 동남동쪽 480㎞ 부근 해상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진로의 변동성이 크지만, 한국에는 별 영향이 없을 전망이다. 연일 가마솥더위가 계속되면서 차라리 태풍이 비구름을 몰고 오기를 바라는 시선도 있지만, 폭염을 불러온 고기압의 기세에 눌려 앞선 태풍들은 모두 한반도를 비켜갔다.

<배문규 기자 sobbel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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