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인기가수 갑질' 논란 황현민 "내가 맞다".. 페북에 적은 글

김철오 박은주 기자 2018. 8. 3.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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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5인조 혼성그룹 잼(ZAM)의 멤버 황현민이 '수입차 매장 갑질'을 인정했다.

황현민은 3일 오후 3시43분 페이스북에 "갑질한 전직 가수가 바로 나다.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 반성하고 있다. 잘못한 게 맞다. 하지만 억울한 점도 많아 이름을 공개했다"고 적었다.

황현민은 지난 1일 수입차 매장에서 난동을 벌인 순간을 찍힌 CCTV 영상이 종합편성채널 뉴스 프로그램에 공개돼 논란에 휩싸였다.

방송은 황현민의 실명을 공개하지 않고 A씨로 지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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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민 페이스북

1990년대 5인조 혼성그룹 잼(ZAM)의 멤버 황현민이 ‘수입차 매장 갑질’을 인정했다. 페이스북 계정을 비공개에서 공개로 전환하면서다. 그는 “억울한 게 많아 이름을 공개했다”고 적었다.

황현민은 3일 오후 3시43분 페이스북에 “갑질한 전직 가수가 바로 나다.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 반성하고 있다. 잘못한 게 맞다. 하지만 억울한 점도 많아 이름을 공개했다”고 적었다. 황현민은 하루 전까지 ‘갑질한 90년대 인기가수 A씨’라는 익명으로 거론됐다. 사실상 자신으로 인지된 상황에서 더 이상 숨을 이유도 없었다.

황현민은 15분쯤 뒤 페이스북에 또 하나의 글을 덧붙였다. “승용차가 엔진을 교체한 뒤 두 차례 더, 6개월 동안 모두 세 차례 멈췄다. 한 번은 길가에서, 또 한 번은 국도에서, 마지막은 고속도로에서였다. 가까스로 사고를 면하고 갓길에서 한 시간을 공포에 떨었다”고 설명했다.

언쟁을 벌였던 매장의 브랜드를 언급하면서 “특급 서비스를 받았다”고 했다. 고속국도, 혹은 고속도로에서 자신의 승용차가 견인되는 영상을 공개하고 견인업체 관계자들에게 감사를 표한 뒤 “욕을 해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황현민은 지난 1일 수입차 매장에서 난동을 벌인 순간을 찍힌 CCTV 영상이 종합편성채널 뉴스 프로그램에 공개돼 논란에 휩싸였다. 방송은 황현민의 실명을 공개하지 않고 A씨로 지칭했다. “A씨가 2년 전 이 매장에서 수입차를 구입했다. 결함이 여러 차례 발생해 벌어진 사건”이라고 보도했다.

수입차 매장 직원은 신차에 준하는 값으로 환불을 제안했지만 이미 잔뜩 화가 난 황현민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방송은 “A씨가 태블릿PC를 던지는 등 폭력적으로 행동했다”고 설명했다. 황현민은 이튿날인 지난 2일 한 스포츠지와 인터뷰에서 “방송 영상보다 더 심한 행동을 했다”고 인정했다. 이 인터뷰도 익명으로 이뤄졌다.

황현민이 문제의 수입차를 구입한 시기는 2016년. 처음으로 결함을 발견한 곳은 지난해 12월 서울 용산구 한남동의 언덕이었다. 그는 “서비스센터에 차량을 보냈지만 일주일간 대처가 없었다. 차량 결함이어서 엔진을 통째로 갈아야 한다고 했다. 엔진이 바뀐 차를 받았다”고 말했다.

황현민의 차량은 올 봄 국도에서 다시 멈췄다. 또 차량 수리를 맡겼고 서비스센터 직원들로부터 “이제 믿고 타도 된다”는 확답까지 받았다. 최근 고속도로에서 다시 차량이 멈췄을 때 황현민은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 “장모, 아내, 아이들을 태우고 운전하던 중 차량이 멈춰 섰다”고 했다.

황현민은 수입차 딜러사 지점장에게 전화를 걸었고, 지점장은 ‘견인차를 부를 테니 인근 휴게소까지 그 차를 타고 오라’고 했다. 황현민은 “견인차 직원이 동의를 받지도 않고 차량을 인근 휴게소까지 강제로 옮겼다”며 “(견인차에 이끌려 옮겨지는) 차 안에서 온 가족이 공포를 느끼던 장면을 동영상으로 갖고 있다”고 했다. 이날 페이스북에 공개한 영상이다.

황현민은 딜러사로부터 100% 환불을 약속받았다. 하지만 이후에 딜러사의 말이 바뀌었다고 했다. “딜러사가 말을 바꿔 리스 위약금 2500만원을 지불하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나는 이 브랜드를 좋아해 10년간 3대나 샀다. 환불받을 목적이 아니었다. 안일한 대처를 널리 알리고 싶다”고 토로했다.

김철오 박은주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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