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 도박 인정..뻔뻔했던 SNS 플레이

슈 도박 시인, 즉 걸그룹 도박 파문이 자신 때문임을 인정하기 전 슈 SNS 모습. 비공개했던 계정을 다시 오픈하면서 아무렇지 않은 듯 사진과 글을 올려 팬들이 결백을 굳게 믿게 하였다. 이들의 신뢰는 채 1시간도 지나지 않아 슈 도박 시인으로 무너지고 말았다.

슈 도박 시인은 ‘걸그룹 도박 파문’ 최초 보도 반나절 만에 나왔다. 태연함을 넘어 밉살스럽기까지 한 사회관계망(SNS) 행태는 이를 근거로 결백을 믿은 팬의 마음에 큰 상처를 줬다.

슈 도박 인정은 3일 정오 ‘이데일리’ 보도를 통해 나왔다. ‘30대 후반 외국 영주권 보유자가 걸그룹 도박 혐의자’라는 대중의 지목을 시인한 것이다.

걸그룹 도박 문제가 수면 위로 올라오자 많은 이들이 슈가 속한 S.E.S를 연상했다. 당대 여성 그룹 톱2였을 뿐 아니라 외국 출신 멤버가 2명 있었기 때문이다.

자연스럽게 많은 누리꾼이 걸그룹 도박 관련 기사를 읽고 슈의 SNS를 방문했다. 슈(혹은 관계자)는 계정 비공개 전환으로 대응했다.

SNS 비공개 시점은 슈 도박 연루를 시인하기 전이였다. ‘논란을 사실상 인정하는 것 아니냐’라는 시각에 ‘슈 측’이라고 지칭된 인물은 “자녀 등 가족이 SNS 댓글을 통해 2차 가해를 당하고 있어 이를 피하고자 계정을 닫은 것이다. 혐의 시인이 아니다”라고 강변했다.

차라리 SNS가 계속 닫힌 상황에서 슈가 도박을 시인했다면 그나마 팬들이 받은 아픔은 덜했을 것이다.

그러나 SNS는 슈(혹은 관계자)에 의해 다시 공개됐다. 현란한 색으로 치장된 캔을 찍은 사진이 ‘술인지 음료인지 모르겠다’라는 참으로 한가한 글과 함께 업로드됐다.

‘걸그룹 도박 파문’이 ‘슈 도박 시인’으로 종결될지 몰랐던 많은 팬은 SNS 재공개와 너무도 평온했던 콘텐츠에 다시금 용기를 얻었다.

슈 도박 혐의를 절대 믿지 않았던 팬들은 걸그룹 도박 연루에 격분하여 SNS에 “추호도 의심하지 않습니다”, “가정에 충실한 사람한테 더러운 오명을 씌우다니…다 교도소에 집어넣어야!”, “심지어 해외 원정 도박설까지 퍼트리고 있습니다. 싹 다 고소해주세요”라는 글로 분노의 심정을 드러냈다.

팬들의 격분은 그러나 1시간 후 실망과 낙담으로 바뀌었다. 걸그룹 도박 논란은 6시간 만에 슈 도박 인정으로 종결됐다.

슈 도박은 외국 영주권자이므로 행위 자체는 불법이 아니다. 걸그룹 도박 문제의 핵심은 6억에 달하는 노름빚을 2개월째 갚지 않아 사기죄가 성립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논란의 주인공이 자신임을 시인한 슈는 “도박만을 위해 빌린 것이 아니다”라면서 “구체적인 변제 계획도 밝히겠다”라고 사기죄와 무관함을 강조했다.

슈 도박 인정은 처음 걸그룹 도박 논란이 불거졌을 때와 달리 불법에 해당하는 노름이나 기만은 아닐 수도 있다.

그러나 걸그룹 도박 최초 보도 반나절 만에 나온 슈 도박 인정 과정에서 팬심을 우롱한 SNS 행태는 후배 가수들이 절대 배우지 말아야 할 잘못 그 자체였다. 온라인이슈팀 mkculture@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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