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 유진 이어 ‘걸그룹 도박’ 용의자 떠오른 이유…일본 이름 때문?

  • 동아닷컴
  • 입력 2018년 8월 3일 11시 25분


코멘트
사진=슈 인스타그램
사진=슈 인스타그램
1990년대에 데뷔한 걸그룹 출신 연예인이 도박자금 수억 원을 빌린 뒤 갚지 않아 고소를 당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S.E.S. 유진(37·본명 김유진)에 이어 슈(37·본명 유수영)가 해당 인물로 지목 받아 곤욕을 치렀다.

3일 경향신문 보도에 따르면, 서울동부지검 형사2부는 지난달 유명 걸그룹 출신 A 씨(37)에 대한 6억원대 사기 혐의 고소장을 접수하고 사건을 같은 검찰청 조사과에 내려 수사를 지휘하고 있다.

고소인 중 한 명인 미국인 박모 씨(35)는 A 씨가 지난 6월 초 서울 광장동 파라다이스워커힐 도박장에서 도박자금 명목으로 카지노수표 3억 5000만원을 빌리고 지금까지 갚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다른 고소인인 한국인 오모 씨(42)도 A 씨가 6월 초에 2억 5000만원을 빌린 뒤 갚지 않았다며 A 씨를 고소했다.

또한 해당 도박장에 내국인은 출입할 수 없으며, A 씨는 외국 국적을 갖고 있다고 매체는 덧붙였다.

해당 보도가 나온 후 A 씨의 정체에 대한 관심이 집중됐다. 또 일부 블로그를 중심으로 A 씨가 유진이라고 주장하는 글들이 확산되기도 했다. 경향신문은 기사에서 피소된 연예인을 1990년대 대표 걸그룹 출신의 ‘ㄱ 씨’로 표기하고 외국국적의 37세라고 소개했다. 이에 본명이 김유진이고 미국령 괌출신에 만37세인 유진이 의심을 산 것.

이에 유진 측 관계자는 복수의 매체를 통해 “피소된 연예인은 유진이 절대 아니다”라며 “향후 허위 사실 유포와 관련해 강경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진에 이어 슈에게도 불똥이 튀었다. 슈가 1981년생으로 만 37세이며, 재일교포 출신(일본 이름 구니미츠 슈)이기 때문. 특히 이날 오전 슈가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한 것도 누리꾼들의 의심을 샀다.

이와 관련해 슈 측은 복수의 매체를 통해 “확인한 결과 슈는 절대 아니다. 가정을 꾸리고 잘 살고 있고, 얼마 전 외국으로 여행도 다녀왔다”며 “유진도 그렇고 슈도 절대 도박을 하고 그럴 사람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인스타그램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한 것에 대해선 “이번 보도로 인해 악성 댓글이 아이들에게까지 이어지고 있어 닫은 것 뿐”이라며 “슈는 이번 사건과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슈는 얼마 후 인스타그램 계정을 다시 공개로 바꿨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