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번식력 강해진 '말벌주의보'..지난달 2명 숨져

이재상 기자 2018. 8. 3.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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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폭염 속에 벌떼가 급증하면서 벌에 쏘이는 환자가 늘고 있다.

올해 벌에 쏘여 2명이 사망하면서 소방청은 오는 10월까지 야외활동 때 말벌공격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말벌은 기온이 상승하는 7월부터 개체수가 늘어나 8~10월 가장 활발하게 활동한다.

소방청 최민철 119생활안전과장은 "폭염 속 벌의 활동증가로 피해가 속출하는 만큼 벌집을 섣불리 제거하거나 벌을 자극하지 말고 신고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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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집제거 출동만 3만5천건 넘어
/뉴스1 © News1 최현규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역대급 폭염 속에 벌떼가 급증하면서 벌에 쏘이는 환자가 늘고 있다. 올해 벌에 쏘여 2명이 사망하면서 소방청은 오는 10월까지 야외활동 때 말벌공격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소방청에 따르면 7월 한 달간 벌집제거를 위한 출동건수가 3만5757건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3만4735건)에 비해 2.9% 늘어난 수치다.

지난달 19일 경남 사천시에서 58세 남성이 야산에서 벌에 쏘여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고, 같은 달 16일에도 경북 안동시에 사는 61세 남성이 가정집에서 벌에 쏘여 사망했다.

올해만 벌쏘임 사고로 인한 사망자가 2명, 부상자는 1275명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만 벌에 쏘여 12명의 사망자가 나왔고, 최근 4년 간 연평균 7700여 명이 벌쏘임으로 119구급대에 후송됐다.

사고는 주로 말벌로 인해 발생한다. 말벌은 기온이 상승하는 7월부터 개체수가 늘어나 8~10월 가장 활발하게 활동한다. 말벌은 공격성과 독성이 강하고, 특히 장수말벌의 경우 치명적인 독을 보유하고 있어, 쏘일 경우 호흡곤란 등으로 생명이 위험할 수도 있다.

말벌은 최근 도시에서도 증가추세라 주의가 필요하다. 공원 등 도시 녹지공간이 늘면서 말벌이 서식할 공간이 마련되고, 온도가 높아지면서 벌집을 유지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기 때문이다.

소방청은 벌집을 보더라도 섣불리 제거하거나 자극하지 말고, 119에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소방청 최민철 119생활안전과장은 "폭염 속 벌의 활동증가로 피해가 속출하는 만큼 벌집을 섣불리 제거하거나 벌을 자극하지 말고 신고해 달라"고 말했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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