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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언컨대, 20세기 최고의 발명품 '에어컨'

머니투데이
  • 남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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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8.03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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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명부터 전기요금 아끼는 꿀팁, 청소법까지


에어컨을 발명한 윌리스 캐리어(왼쪽)와 에어컨을 바라보는 시민 /사진=위키피디아, 뉴스1
에어컨을 발명한 윌리스 캐리어(왼쪽)와 에어컨을 바라보는 시민 /사진=위키피디아, 뉴스1


◇이 기사는…
1. '에어컨의 아버지' 윌리스 캐리어
2. '펑펑' 튼 에어컨, 전기는 얼마나 쓸까?
3. '전기요금 폭탄' 피하는 꿀팁
4. '뽀송뽀송' 에어컨 청소법


"윌리스 캐리어(현대식 에어컨 발명가)에게 노벨상을 주자"


약 70년 전에 사망한 공학자에게 상을 주자는 황당한 이야기다. 하지만 40도에 육박하는 폭염에 에어컨 앞으로 몰려든 사람들은 연일 '에어컨 찬가'를 부른다. '인류를 구했다'는 칭송까지 듣는 에어컨, 탄생부터 청소법, 전기요금아끼는 방법, 냉방병을 막는 사용법까지 모든 것을 알아본다.



캐리어, 1902년 에어컨 발명…'사막 가운데 대도시' 낳다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 전경 /AFPBBNews=뉴스1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 전경 /AFPBBNews=뉴스1

에어컨은 1902년 제철소에서 일하던 엔지니어 윌리스 캐리어(Willis Haviland Carrier·당시 25세)가 발명했다. 여름이면 높은 습도와 온도 때문에 종이 품질이 떨어진다는 한 인쇄소 관계자의 불평을 들은 캐리어는 에어컨 개발에 나섰다. 캐리어는 뜨거운 증기를 채운 파이프 사이로 공기를 통과시키는 기존의 난방시스템의 원리를 뒤집어 냉매 사이로 공기를 통과시켜 차가운 바람을 만들어내는 에어컨을 발명했다.


1920년대부터 에어컨이 널리 보급되면서 인류의 생활권은 빠르게 확장됐다. 40도를 넘나드는 폭염이 잦은 미국 남부와 서부에 대형업무지구가 형성되면서 휴스턴, 라스베이거스 같은 대도시가 등장했다. 1년 내내 고온에 시달리는 남아시아, 중동, 아프리카에도 현대적 도시가 나타났다. 열대의 도시국가 싱가포르의 국부 고(故) 리콴유 전 총리는 "에어컨이 없었다면 싱가포르는 없었을 것"이라며 에어컨을 20세기 최고의 발명품으로 꼽았다.



'전기먹는 하마' 에어컨, 전기는 얼마나 쓰나?



/사진=뉴스1
/사진=뉴스1
하지만 에어컨의 막대한 전력소비량은 여전히 문제로 꼽힌다. '전기 먹는 하마'로 알려진 에어컨의 전력소비량은 어느 정도일까? 업계에 따르면 소비전력이 1500W 내외의 에어컨을 18도에 맞춰 하루 10시간씩 한달간 사용할 경우 약 458 kWh의 전력을 소모한다. 소비전력 60W의 냉장고의 월간 전력사용량(44kWh)의 10배에 달한다.

일반적인 4인가구가 매달 전기 250kWh를 사용한다면, 월 전기요금는 약 3만3700원(전력 종류, 할인 요건에 따라 다름)이 부과된다. 여기에 에어컨 전력 450kWh가 더해지면 16만7950원으로 껑충 뛴다. 최고구간 5배 가까이 늘어난 액수다. 사용전력이 400kWh를 넘어 전기요금 누진제 최고 구간 요금이 적용됐기 때문이다.



에어컨 요금 줄이는 '꿀팁'



/사진=이미지투데이
/사진=이미지투데이
에어컨 전기소비를 줄이는 방법은 △적정온도 유지 △자주 켜고끄지 않기 △송풍 모드 활용이 있다. 에어컨은 온도를 18도로 유지했을 때 가장 많은 전력을 사용한다. 냉방 온도를 26도, 28도로 맞출 경우 각각 20%, 50%의 전력소비가 줄어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기요금을 아끼기 위해 에어컨을 자주 꼈다 켜는 건 금물. 실내 온도가 충분히 낮아졌을 때 소모되는 전기는 에어컨 가동 직후보다 3~4배 적다. 따라서 에어컨을 끄고 다시 켜는 것보다 한번 가동하면 4~5시간 동안 틀어 놓는 게 오히려 전력 소모를 줄일 수 있다. 단, 이 방법은 인버터형 실외기를 사용하는 모델에만 해당된다. 2011년 이후 출시된 에어컨 대다수는 인버터형 에어컨이다.

적정온도에 이르렀을 땐 '송풍'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전력소비는 대부분 실외기에서 이뤄진다. 송풍은 실외기를 가동시키지 않고 쓸 수 있기 때문에 전력소비를 크게 줄일 수 있다.



"이게 웬 곰팡이 냄새?"…우리 집 에어컨 청소법




30일 서울의 한 대형 전자제품 판매점에서 고객이 에어컨을 살피고 있다. /사진=뉴스1
30일 서울의 한 대형 전자제품 판매점에서 고객이 에어컨을 살피고 있다. /사진=뉴스1
에어컨 청소와 관리도 중요하다. 에어컨 청소를 소홀히 할 경우 제 성능을 발휘하지 못한다. 심지어 에어컨 내부에서 곰팡이가 자라 건강을 해칠 수 있다. 최근에는 5~10만원면 출장 에어컨 청소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최근엔 청소 요청이 몰려 며칠을 기다리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직접 청소하는 법을 알아두면 도움이 된다.

1. 전원 뽑기
에어컨 청소를 하기 전 가장 먼저 해야할 일은 전원 플러그 뽑기다. 전원을 제거하지 않고 청소를 할 경우 자칫 감전 당할 수 있다. 또한 기계 고장의 위험도 있기 때문에 반드시 전원을 제거해야한다.

2. 솔이나 청소기로 필터 먼지 제거
일반적인 에어컨은 전면의 커버를 열면 반투명한 망으로 이뤄져 있는 필터가 나온다. 이 필터를 조심스럽게 떼어낸 뒤 솔이나 진공청소기 등을 이용해 먼지를 털어낸다. 필터에 붙은 먼지가 떨어지면 주변이 지저분해질 수 있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분리해야한다. 또한 필터는 약한 소재로 이뤄져 쉽게 파손될 수 있어 너무 강한 힘으로 청소하는 것은 금물이다.

3. 중성세제에 담궈 두기
먼지를 털어낸 필터는 중성세제(주방세제나 울샴프 등)를 푼 미지근한 물에 약 30분 정도 담근 뒤 칫솔로 살살 청소한다. 여기에 에탄올과 베이킹소다를 물과 같은 비율로 타주면 더욱 깨끗하게 청소할 수 있다.

4. 그늘에서 말리기
필터를 강렬한 햇빛으로 말리면 변형이 일어날 수 있다. 건조할 때는 직사광선을 받지 않는 그늘에서 말리는 것이 좋다.

5. 중성세제로 냉각기 청소하기
필터 청소를 마친 뒤에는 에어컨 내의 냉각기를 청소해야한다. 냉각기 내에도 필터 못지 않게 많은 곰팡이와 먼지가 있기 때문이다. 청소방법은 중성세제를 탄 물을 스프레이 용기에 담아 뿌려주면 된다. 이 물은 일반적인 에어컨의 경우 연결된 호스를 타고 배출된다. 다만 너무 많은 물을 뿌리면 고장의 위험이 있고, 에어컨의 형태에 따라 흘러내릴 위험이 있어 상황에 맞게 대처해야한다.

6. 알루미늄 판 청소
에어컨 안쪽에 있는 알루미늄 판은 날카롭기 때문에 청소할 때 특히 주의해야한다. 청소에 사용한 칫솔이나 솔로 조심스럽게 닦아준다. 여기까지 청소한 뒤 깨끗한 물을 스프레이로 몇차례 뿌려주면 세제 잔여물까지 없앨 수 있다.

7. 물걸레로 송풍구 닦기
바람이 나오는 송풍구를 물걸레로 닦는다. 알콜솜을 활용하면 멸균까지 할 수 있기 때문에 더욱 깨끗하게 청소할 수 있다. 이외에도 손이 닿는 부분을 잘 닦아낸다.

8. 송풍 기능으로 건조하기
잘 마른 필터를 에어컨에 다시 장착하고 송풍 기능을 켠다. 약 30분 정도 지나면 청소하면서 젖은 에어컨 내부가 건조된다. 평소에도 사용 후 20~30분 정도 송풍을 켜두면 곰팡이 증식을 막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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