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인터뷰] “서인영, 너나 잘하렴”…논란이 일깨운 본질

입력 2018-08-02 14: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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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인터뷰] “서인영, 너나 잘하렴”…논란이 일깨운 본질

서인영이 논란 이후 1년여 공백 끝에 본업인 가수로 돌아왔다. 신곡 ‘눈을 감아요’는 혼자 이별하는 짝사랑 감성을 담은 발라드다. 진심은 목소리의 작은 떨림으로도 통하는 법. 서인영 은 자숙하면서 스스로를 돌아봤고, “목표가 없는 것이 목표다. 내 목소리에 더 귀 기울여 달라”고 노래로 말하고 싶은 가수 서인영의 존재를 강조했다.

“복귀에 대해선 아무 생각이 없었어요. 그냥 다 내려놓고 싶었죠. 그러다가 컴백 곡 작업이 갑작스럽게 진행됐고, 다시 시작할 때는 두려움이 있었어요. ‘하면 된다’라는 주의였는데 성격이 조금 바뀌었더라고요.”

결과적으로 서인영은 일련의 논란을 통해 본질을 찾을 수 있었다. 그는 “지금은 정말 특별한 시기다. 깊이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기 때문이다. 전성기보다 더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논란은) 가수로서의 본질을 찾은 계기였어요. 누군가를 원망하기보다는 ‘내 잘못’ ‘서인영, 너 반성해야 해’라는 마음이 먼저 들었고 조용히 지냈죠. 돌아보니 오히려 하늘이 주신 기회더라고요. 아직 모자라도 더 성숙할 수 있는 계기였어요. 결과적으로는요. 시끄럽게 만들어서 너무 죄송했고 스스로에게도 창피했어요.”


“나는 거짓말을 못하고 진심을 다 하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내 표현 방법이 호불호가 극명하게 나뉘는 것도 맞다”는 서인영만의 거침없는 자기 평가도 들을 수 있었다. 이와 관련한 향후 예능 출연에 대해서도 그는 “가식적으로 활동하고 싶지 않다”고 덧붙였다.

“예능 출연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어요. 제안이 온다면 조심스럽지만, 할 것입니다. 일부러 배제하고 싶진 않아요. 모든 것을 두려워하고 피하면서 좋은 모습, 착한 모습만 보여드리는, 그렇게 가식적으로 활동하고 싶진 않거든요. 물론 본질적으로는 저 스스로가 바뀌어야하죠. 시간이 흐르면 진심을 알아주시지 않을까요.”

하지만 당장은 음악 위주의 활동을 할 계획이다. 이미 KBS2 ‘불후의 명곡’ ‘유희열의 스케치북’ 녹화를 마쳤다. 서인영은 “앨범, 공연 준비를 꾸준히 하고 있다. 컴백 전에 갑작스럽게 버스킹도 해봤는데 대중과 소통하는 느낌이었다”며 “이번에는 노래를 부를 수 있는 기회, 시상식이라든지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라이브로 노래를 하는 활동을 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유희열의 스케치북'을 녹화 했을 때 유희열이 ‘노래할 때 진짜 서인영이 나온다’고 했어요. 그 말이 맞는 거 같아요. 노래하는 순간만큼은 진심을 다 해야 하니까요. 저의 진심이 전해지는 그날까지 열심히 노력할 것입니다.”


그는 “롤모델이 될 수 있는 선배가 되려고 노력해야겠지만 솔직히 내가 누군가를 충고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요즘 후배들 보면 정말 멋있고 너무 잘한다. 나부터 잘하련다”고 다시 한 번 각오를 다졌다.

“후배 중에선 블랙핑크를 엄청 좋아해요. 다 예쁘고 무대를 보면 엄마 미소가 저절로 나오죠. 노래도 너무 좋고요. 선미도 솔로로 잘 자리 잡았고, 효린도 자기 색깔을 찾아가는 과정이라서 좋아요. 요즘 친구들은 완벽한 거 같아요. 저는 음악적으로도 더 나아가고 싶고 더 노력하고 싶어요. 서인영 너나 잘하렴. (웃음)”

사진제공=소리바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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