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한국인 납치 엠바고 논란에 靑 "대통령은 결코 그를 잊은 적 없다" 강조

황계식 2018. 8. 2.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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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는 리비아에서 지난달 6일 한국인 1명이 무장단체에 납치돼 억류 중인 것과 관련, "정부는 사건 발생 직후부터 지금까지 그의 안전과 귀환을 위해 리비아 정부 및 필리핀, 미국 등 우방국과 긴밀한 협력체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이어 "납치된 첫날 '국가가 가진 모든 역량을 동원해 구출에 최선을 다해달라'는 대통령의 지시가 내려졌다"며 "그를 납치한 무장단체에 대한 정보라면 사막의 침묵에도 귀를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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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는 리비아에서 지난달 6일 한국인 1명이 무장단체에 납치돼 억류 중인 것과 관련, “정부는 사건 발생 직후부터 지금까지 그의 안전과 귀환을 위해 리비아 정부 및 필리핀, 미국 등 우방국과 긴밀한 협력체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피해자로 추정되는 한국인 포함 4명의 동영상(사진)이 공개된 데 대해 “리비아에서 납치된 우리 국민이 한달이 다 돼서야 생존 소식을 전해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변인은 “그는 (동영상에서) ‘대통령님, 제발 도와주십시오. 내 조국은 한국입니다‘라고 말했다”며 “그의 조국과 그의 대통령은 결코 그를 잊은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납치된 첫날 ‘국가가 가진 모든 역량을 동원해 구출에 최선을 다해달라’는 대통령의 지시가 내려졌다”며 “그를 납치한 무장단체에 대한 정보라면 사막의 침묵에도 귀를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특히 아덴만에서 임무 수행 중이던 청해부대는 수에즈 운하를 거쳐 리비아 근해로 급파돼 현지 상황에 대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아울러 “(그의) 얼굴색은 거칠었고 목소리는 갈라졌지만 다친 곳은 없어 보여 참으로 다행”이라며 “‘나로 인해 아내와 아이들의 정신적 고통이 너무 심하다’는 말에서는 오랜 기간 거친 모래바람을 맞아가며 가족을 지탱해온 아버지의 책임감이 느껴진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총부리 앞에서도 가족을 먼저 생각하는 마음으로, 사막 한가운데 덩그러니 내던져진 지아비와 아버지를 보고 있을 가족에게는 무슨 위로의 말을 전해야 할지 난감하기만 하다”고도 했다.

김 대변인은 또 ”우리는 그가 타들어 가는 목마름을 몇 모금의 물로 축이는 모습을 봤다”며 “아직은 그의 갈증을, 국민 여러분의 갈증을 채워주지 못하고 있다”고 자책했다.

더불어 “하지만 정부의 노력을 믿고 그가 건강하게 돌아오기를 빌어주시기 바란다”며 “그렇게 마음을 모아주시면 한줄기 소나기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정부는 그간 억류 중인 국민의 안전을 이유로 ‘엠바고’를 요청했으며, 이를 유지해오다 1일 이례적으로 해제키로 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사진=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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