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프랑스 리그앙은 계속해서 성장한다. 인상적인 팀도 많고,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할 유망주도 많다. 킬리앙 음밥페는 이미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가치를 증명하기도 했다. 계속해서 리그앙을 취재한 류청 기자가 은근히 제대로 된 소식을 접하기 어려운 리그앙 이야기를 한다. 가능하면 가장 특별하고 가장 빨리. <편집자주>

 

토마스 투헬 감독이 이끄는 파리생제르맹(PSG)은 3-4-3 포메이션을 쓸 예정이다.

 

전술가 투헬은 이미 ‘2018/2019 프랑스 리그앙’에서 쓸 포메이션을 선택했다. 그는 4-2-3-1 이나4-3-3을 썼던 PSG에 3-4-3 포메이션을 적용할 예정이다. 투헬은 이미 ‘2018 인터내셔널챔피언스컵(ICC)’에서도 이 포메이션을 사용한 바 있다. 투헬은 네이마르와 킬리앙 음밥페 그리고 에딘손 카바니가 없는 상황에서도 계속해서 3백을 썼다.

 

투헬이 이 포메이션을 들고 나온 이유는 분명하다. 투헬은 전방에 있는 기술 있고 빠른 두 공격수 네이마르와 음밥페에 좀 더 큰 자유를 주길 바랐다. 두 선수의 수비 가담 부담을 조금 더 줄여주고 공격력이 뛰어난 양쪽 윙백을 더 올려서 공격력도 배가하려 한 것이다. 이런 포진은 역습 스피드도 좀 더 끌어올릴 수 있다.

 

“네이마르와 음밥페는 좀 더 자유로워질 것이다. 두 선수 주위에 더 많은 동료를 배치시키면 수비적으로도 도움을 줄 수 있고, 높은 지역에서 공을 탈취해 역습 속도를 높일 수도 있다.” (에릭 라베산드라타나, 전 PSG 선수)

 

가장 비슷한 유형은 벨기에 대표팀이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쓴 3-4-3 포메이션이다. 벨기에는 에덴 아자르와 케빈 더브라위너를 위력적으로 쓰기 위해 공격적인 3백 카드를 들고 나왔었다. 오른쪽 윙백에 토마 뫼니에를 넣고 왼쪽에 나세르 샤들리(초기엔 야닉 카라스코)를 세워 고리를 하나 더 만든 뒤 아자르와 더브라위너를 더 활용하려 했었다.

 

PSG는 벨기에 대표팀에서 같은 역할을 했던 뫼니에를 보유하고 있다. 투헬은 뫼니에를 벨기에 대표팀에서처럼 쓸 생각이다. 뫼니에는 풀백도 볼 수 있지만 윙백일 때 장점이 더 잘 나타난다. 왼쪽에 있는 라빈 퀴르자와도 수비력보다는 공격력이 좀 더 좋은 선수다. 이 선수들은 뒤에 있는 3백 치아구 시우바, 마르퀴뉴스, 프르스넬 킴펨베와 골키퍼 잔루이지 부폰을 믿고 전진할 수 있다.

 

중앙에는 볼 간수 능력과 패스 능력을 갖춘 마르코 베라티와 아드리앙 라비오가 설 가능성이 크다. 두 선수는 지난 시즌에도 호흡을 맞춘 바 있다. 베라티는 경기 조율 능력이 뛰어나고 라비오는 장신이지만 속도와 투쟁력을 고루 갖췄다.

 

전방에는 음밥베, 카바니, 네이마르가 선다. 세 선수는 이미 지난 시즌에도 리그에서만 58골을 합작한 바 있다. 세 선수는 월드컵에서도 기량을 증명했었다. 카바니와 네이마르가 건재한 가운데 음밥페는 기량이 점점 더 좋아지고 있다. 특히 음밥페는 역습 상황에서는 어떤 선수보다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PGS는 지난 시즌에도 국내 트레블(리그, 리그컵, 프랑스컵)을 달성했다. PSG구단이 투헬에 바라는 것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이상이다. PSG는 지난 시즌에 16강에서 탈락한 바 있다. 투헬은 PSG 전력을 끌어올릴 카드로 3-4-3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포메이션 변화가 아니라 적용이 더 중요한 문제다.

 

PSG는 오는 4일 중국 선전에서 AS모나코와 하는 ‘2018 트로페 데 샹피옹(슈퍼컵)’을 통해 시즌 첫 공식 경기를 한다.

 

*PSG 예상 베스트11(3-4-3)

부폰 - 킴펨베, 시우바, 마르퀴뉴스 - 뫼니에, 베라티, 라비오, 퀴르자와 - 음밥페, 카바니, 네이마르

 

글= 류청 기자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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