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리용호에 잇단 러브콜..달라진 싱가포르 ARF
[앵커]
작년 북한은 잇단 도발을 감행해 국제무대에서 외톨이 신세를 자초했습니다.
하지만 올해 싱가포르 아세안지역안보포럼, ARF 무대에서 북한 리용호 외무상에 회동 요청이 잇따르는 등 상황이 크게 달라졌습니다.
이봉석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의 미사일 도발이 한창이던 작년 8월 필리핀에서 열린 ARF에서 북한의 외교 성적표는 초라했습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모두 15개국과 양자회담을 하는 동안 북한 리용호 외무상은 대부분 국가가 외면해 중국과 러시아 등 3개국과만 양자회담을 할 수 있었습니다.
또 아세안 외교장관들은 리 외무상의 필리핀 도착 직전 북한의 도발을 우려한다는 공동성명을 냈고 혈맹인 중국마저도 면전에서 쓴소리를 던졌습니다.
<왕이 / 중국 외교부장> "(북측에) 안보리 결의와 국제사회의 요구에 반하는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하지만 한반도에 훈풍이 불면서 올해 싱가포르 ARF 무대에서 리 외무상의 몸값이 급상승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내일 싱가포르 도착 예정인 리 외무상은 최소 5∼6개 국가와 양자 외교장관 회담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작년과는 전반적인 분위기가 다르다"며 "의장성명에도 북한의 도발에 대한 우려가 담겼던 작년과 달리 남북 및 북미 회담에 대한 지지의 메시지가 담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관심을 모으는 남북 또는 북미 간 외교장관 회담이 열릴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연합뉴스TV 이봉석입니다.
anfou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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