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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신과 함께-인과 연

조윤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8.02 09:56

수정 2018.08.02 09:56

신과 함께-인과 연

신과 함께-인과 연

과연 '쌍천만'에 성공할 것인가. 흔히 '텐트폴'로 불리는 대작 영화들이 즐비한 여름 극장가지만, 올해는 유독 이목이 쏠리는 영화가 있다. 바로 '신과 함께-인과 연'. 지난해 말 1440만 관객을 극장으로 불러모은 '신과 함께-죄와 벌'의 후속작으로 '쌍천만'이라는 한국 영화 사상 유례없는 기록을 세울 수 있을지 영화계 안팎의 관심이 지대하다.

지난 1일 개봉한 '신과 함께-인과 연'은 개봉 첫 날 124만 관객을 돌파하며 화려하게 출발했다. 2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신과함께-인과 연'의 누적관객수는 126만8081명으로 첫 날 118만3516명을 동원했던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의 기록을 제치고 역대 사상 최고 오프닝 신기록을 썼다. 여름에 개봉해 천만 영화의 반열에 오른 '명량', '부산행', '택시운전사'의 오프닝 스코어와 전편인 '죄와 벌'의 기록도 가뿐히 넘어섰다.

폭발적 반응과 함께 '쌍천만'으로의 질주를 시작한 '신과함께-인과 연'은 환생이 약속된 마지막 49번째 재판을 앞둔 저승 삼차사가 그들의 천 년 전 과거를 기억하는 성주신을 만나 이승과 저승, 과거를 넘나들며 잃어버린 비밀의 연을 찾아가는 이야기다.
수홍(김동욱 분)과 새로운 재판을 진행하는 저승 삼차사의 인연 그리고 현세 사람들을 돕는 성주신(마동석) 이야기가 펼쳐진다. 김용화 감독이 '신과함께-죄와 벌'에 이어 '신과함께-인과 연'의 연출을 맡았고 하정우, 주지훈, 이정재 등 전편의 주역들이 이야기를 이어간다.

"전편보다 훨씬 재미있다"는 제작진의 호언장담 대로 일단 감성과 드라마는 훨씬 탄탄해졌다. 전편에서 다소 비판의 대상이 됐던 최루성 신파는 확연히 줄었다.

전편이 인간의 죄와 벌을 중심으로 7개 지옥의 변화무쌍한 배경과 험난한 여정이 주가 됐다면 '신과함께-인과 연'은 저승 삼차사가 천 년 전 과거의 숨은 비밀을 찾아가는 전개가 큰 축을 이룬다. 과거 고려 장군이었던 강림과 고려 시대 최고의 무사인 해원맥, 천 년 전에도 순수했던 덕춘까지, 그들의 얽히고 설킨 과거 이야기가 흥미롭다. 마흔 아홉 번째 귀인으로 만만치 않은 수홍의 캐릭터나 성주신으로 등장한 마동석도 '마블리' 다운 매력을 보여준다.

원작 웹툰 속 지옥의 모습을 스크린에 구현해 낸 화려한 컴퓨터그래픽(CG) 기술은 한 단계 업그레이드됐다. 새로운 지옥의 모습도 눈길을 끌지만, 지옥에 존재할 것이라고는 전혀 예상치 못했던 것들의 등장에서는 제작사 덱스터 스튜디오의 자신감도 엿볼 수 있다.


3, 4편의 이야기가 벌써부터 흘러나오는 '신과함께'가 한국형 판타지 판타지 시리즈의 역사를 새로 쓰게 될 것인가. 1편만으로 400억원 가량의 제작비를 모두 회수한 '신과함께' 2편의 흥행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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