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날씨 때문일까..전국 창고∙공장∙주유소 화재 잇따라

오경묵 기자 2018. 8. 1.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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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오후 경기 파주시 월롱면의 한 물류창고에서 불이 나 소방관들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뉴시스

무더운 날씨 때문일까. 111년 기상 관측 역사상 한반도 최고 기온(강원 홍천 41도)을 기록한 1일 전국 곳곳에서 잇따라 화재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오후 2시 15분쯤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주유소에서 일어난 폭발사고로 화재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주유 탱크 보수 작업을 하던 근로자 2명이 온몸을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사고 피해자들은 주유소 지하에 있는 4만ℓ짜리 경유 탱크 외부에 2mm가량의 균열이 생겼다는 작업 요청을 받고 코팅 작업을 하던 중이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작업 도중 불꽃이 튀면서 스파크가 일어났고, 동시에 근처 유증기로 불꽃이 번져 불이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날 오후 5시쯤에는 경기 파주시 월롱면의 한 물류창고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2단계 대응조치를 발령하고 소방차 37대 등을 동원해 진화에 나섰다.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공장 안에 매트리스와 가구 등 불에 취약한 물건이 많아 완전 진화까지는 적잖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1일 저녁 충북 제천시 왕암동 왕암산업단지 내 한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뉴시스

이날 저녁 7시 37분쯤에는 충북 제천시 왕암동 왕암산업단지의 의약품 원료 제조 공장에서 큰 불이 났다. 소방당국은 2단계 대응조치를 발령하고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소방당국은 불길을 잡은 뒤 잔불 정리 작업을 하고 있다. 진화 과정에서 소방관 1명은 탈진해 병원으로 후송됐다.

이날 일어난 화재는 더운 날씨 탓에 발생한 것으로 관계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공장 밖에 쌓아놓은 고체 폐기물이 폭염 때문에 자연 발화했다는 것이다. 제천은 이날 낮 최고기온이 39.8도까지 올라가는 등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높은 온도를 기록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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