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또 "중국이 대북 협상 방해하는지도"

장용석 기자 2018. 8. 1.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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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또다시 중국의 '대북(對北) 협상 방해'를 주장하고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유세에서 중국이 어떤 식으로 북한과의 협상을 방해하고 있는지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으나, 최근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전쟁'을 벌이는 와중에 대북제재를 완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점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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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세 연설서 "우린 북한과 잘 해가고 있는데.."
中 "한반도 문제 해결 위해 부단히 노력" 반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AFP=뉴스1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또다시 중국의 '대북(對北) 협상 방해'를 주장하고 나섰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탬파에서 열린 공화당 주지사 및 하원의원 후보 지원 유세 도중 북한 비핵화 문제와 관련,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미사일 발사를 계속 자제하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우린 북한과 잘 해가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에 억류돼 있던 한국계 미국인들의 송환과 북한의 핵실험 및 미사일 발사 중단을 그간 진행돼온 북미 간 대화의 주요 성과로 꼽으면서 "대화보다 좋은 건 없다.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자"고 언급하기도 했다.

다만 그는 "난 김 위원장과 좋은 관계에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난 중국과도 아주 잘 지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어쩌면 중국은 우릴 방해하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유세에서 중국이 어떤 식으로 북한과의 협상을 방해하고 있는지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으나, 최근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전쟁'을 벌이는 와중에 대북제재를 완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점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7월 초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방북 직후 북한이 "미국의 일방적·강도(强盜)적 비핵화 요구"를 비판하는 담화를 내놨을 당시 "중국이 무역에 대한 우리(미국)의 태도 때문에 (북한과의) 협상에 부정적인 압력을 가하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주장한 적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보다 앞서 6·12북미정상회담 추진 과정에서 갑자기 대미(對美) 강경 발언을 쏟아내며 북미정상회담 취소 가능성을 거론했을 때도 "김 위원장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2차례 만난 후 (북한의 태도에) 큰 변화가 나타났다"며 중국을 겨냥한 불만을 드러냈었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이 공공연히 주장해온 이른바 북한에 대한 '중국 배후론'에 대해 '얼토당토않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는 상황.

겅솽 중국(耿爽) 외교부 대변인은 1일 정례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유세 발언에 대한 질문에 "한반도 문제에 대한 중국의 입장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면서 "우린 오랫동안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을 위해 부단히 노력해왔고, 이는 국제사회로부터 보편적인 평가를 받았다"고 반박했다.

겅 대변인은 이어 "중미 간에도 사실상 한반도 문제에 대한 긴밀한 소통과 협조가 유지되고 있다"면서 "우린 모든 관련국들이 중국과 함께 노력해 한반도 정세 안정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고, 서로 같은 방향으로 감으로써 하루빨리 한반도 비핵화를 실현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ys417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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