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가파도 해역에서 제주 실종여성 시신 발견

제주=주미령 기자 2018. 8. 1.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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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5일 제주시 구좌읍 세화포구에서 가족과 함께 캠핑을 하다 실종된 30대 여성의 시신이 일주일만에 서귀포시 가파도 서쪽 해상에서 발견됐다.

하지만 세화포구에서 실종된 최씨 시신이 무려 100㎞를 넘는 해안선을 따라 가파도 해상까지 이동하게 된 경위와 바다에 빠져 수일 동안 표류했는데도 최씨 시신에서 발견된 복장이 실종 당시 거의 그대로였다는 점 등은 여전히 의문점으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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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경찰, 2일 시신 부검해 사인과 범죄피해 여부 가릴 방침
제주시 구좌읍 세화포구에서 가족 캠핑을 하던 중 실종된 30대 여성이 실종 일주일 만에 서귀포시 가파도 해역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해경이 1일 최씨의 시신을 수습 , 이송하고 있다(서귀포해경 제공)

지난달 25일 제주시 구좌읍 세화포구에서 가족과 함께 캠핑을 하다 실종된 30대 여성의 시신이 일주일만에 서귀포시 가파도 서쪽 해상에서 발견됐다.

시신이 발견된 가파도는 제주도 남서쪽에 있는 섬으로 북동쪽인 세화포구와는 정반대쪽이다.

제주지방경찰청과 제주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1일 오전 10시50분쯤 서귀포시 가파도 서쪽 1마일(1.6㎞) 해상에서 최모(38·여·경기도 안산)씨 시신이 물 위에 떠 있는 것을 마라도를 왕복하는 여객선이 발견해 해경에 신고했다.

발견된 시신은 오전 11시8분쯤 서귀포해경 화순파출소 연안구조정이 수습해 서귀포의료원으로 옮겨졌다.

제주경찰은 시신의 얼굴 등이 심하게 부패해 육안으로는 신원을 알아볼 수 없었지만 착용한 민소매 티·반바지·목걸이, 최씨의 몸에 새겨진 문신 등이 이날 발견된 시신에 그대로 있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또 최씨의 시신에 대한 육안 조사에서 생활반응(생존 시 외력에 의한 상처)에 따른 상처가 없었다며 시신을 2일 부검해 사인과 범죄피해 여부를 가리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타살 등 범죄 가능성이 현재로선 낮다고 보고, 최씨가 제주시 구좌읍 세화포구 내항에 실수로 빠져 숨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세화포구에서 실종된 최씨 시신이 무려 100㎞를 넘는 해안선을 따라 가파도 해상까지 이동하게 된 경위와 바다에 빠져 수일 동안 표류했는데도 최씨 시신에서 발견된 복장이 실종 당시 거의 그대로였다는 점 등은 여전히 의문점으로 남는다.

이 때문에 경찰과 해경은 실종 이후 최씨가 자의 혹은 타의로 육로·선박을 이용해 일부 이동했을 가능성과 타살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실종 지점 정반대 편에서 시신이 발견된 것에 대해 의문점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예측할 수 없는 기상 변화나 실종 당시 주변인물에 대한 다각적인 조사를 통해 의혹을 철저히 해소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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