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숨은 보험금 통합조회 시스템 ‘내보험 찾아줌’을 통해 반년 간 찾아간 보험금이 2조1426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내보험 찾아줌’은 지난해 12월 서비스를 시작해 올해 6월 말까지 약 6개월 간 474만 명이 이용했다. 이들은 187만 건, 2조1426억 원의 보험금을 찾아갔다. 1건당 평균 115만 원 수준이다.
생명보험사가 약 1조9674억 원(171만 건), 손해보험사가 1752억 원(16만 건)을 각각 지급했다.
보험금별로는 중도보험금이 1조2947억 원(142만3000건), 만기보험금 5501억 원(12만3000건), 사망보험금 1189억 원(1만1000건), 휴면보험금 1789억 원(31만4000건)이다. 이 수치는 지난해 11월 기준 ‘숨은 보험금’ 규모(약 7조4000억 원)의 약 28%에 불과하다. 아직 5조2000억 원 가량이 남아있다.
금융당국과 보험업계는 서비스 이용 확대를 위해 숨은 보험금 조회시스템을 개선하기로 했다.
현재 보험금 청구는 ‘내보험 찾아줌’에서 숨은 보험금을 확인한 뒤 해당 보험회사 콜센터나 계약 유지·관리 담당 설계사 등에게 연락하는 등 따로 절차를 밟아야 한다. 그러나 12월부터 ‘내보험 찾아줌’ 사이트에 링크를 신설해 각 보험사 온라인 청구시스템에 바로 접속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온라인 보험금 청구를 하기가 힘들거나, 유선상담 후 보험금을 청구하고 싶은 소비자를 위해서 ‘콜 백(Call Back)’ 서비스가 도입된다. 콜백 서비스란 숨은 보험금 조회 후 전화번호를 남기면 해당 보험사 직원이나 담당 설계사 등이 일정 기간 이내에 직접 연락해 상담·안내한 후 보험금 청구를 도와주는 것을 말한다. 이들이 상담이나 안내를 할 때 다른 보험 상품을 권유하는 행위는 엄격히 금지된다.
금융위는 향후 계획에 대해 “8~11월 중 ‘내보험 찾아줌’과 개별 보험사 온라인 청구시스템의 기능 업그레이드 및 안정성 테스트를 추진할 것”이며 “청구연계 서비스도 올해 12월 중 출시할 수 있도록 신속하게 시스템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금융위는 행정안전부 협조를 받아 ‘계약자 최신주소’, ‘사망자 정보’ 등을 확인해 숨은 보험금 안내 우편 발송 등을 할 계획이다.
박지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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