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보험

'내보험 찾아줌' 시스템으로 숨은보험금 2조1426억 찾아갔다

홍석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8.01 12:00

수정 2018.08.01 12:00

연내 숨은보험금 청구연계서비스 개시
숨은보험금 조회시스템인 '내보험 찾아줌'을 통해 지난 6월말까지 총 2조1426억원의 숨은보험금을 보험소비자가 찾아간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 시스템은 숨은보험금은 조회가 가능하나 보험금 청구는 직접 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어 금융당국은 연내 숨은보험금 청구연계시스템을 마련, 개시한다는 방침이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소비자가 자신이 가입한 모든 보험가입내역과 숨은보험금 규모를 한꺼번에 조회할 수 있는 '숨은보험금 통합조회시스템 : 내보험 찾아줌' 오픈 이후 6월말까지 약 474만명이 자신의 숨은보험금 존재 여부를 확인했다. 이 중 187만건, 약 2조1426억원의 숨은보험금을 보험소비자들이 찾아간 것으로 확인됐다. 1인당 약 115만원의 숨은보험금을 찾아간 셈이다.

업권별로는 생명보험회사가 약 1조9674억원(171만건), 손해보험회사가 1752억원(16만건)을 지급했다.
보험금 유형별로는 중도보험금 1조2947억원(142만3000건), 만기보험금 5501억원(12만3000건), 사망보험금 1189억원(1만1000건), 휴면보험금 1789억원(31만4000건)을 지급했다.

숨은보험금 조회시스템 출시로 보험소비자들이 언제든 손쉽게 숨은보험금을 확인할 수 있게 됐지만 보험금 청구는 소비자가 별도로 자신의 보험회사 콜센터 또는 계약 유지·관리 담당 설계사 등에게 전화로 직접 연락해 청구절차를 진행해야 하는 불편이 있었다. 특히 보험회사에 따라 온라인 청구시스템이 구축되지 않은 경우도 있고, 보험금 지급에 필요한 절차·서류 등도 상이해 소비자들이 불편을 겪는 경우도 다수 발생했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숨은보험금 온라인 청구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숨은보험금 청구절차를 간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전보험회사가 온라인 청구시스템을 구축토록 했다. 또 내보험 찾아줌에는 숨은보험금 조회 후, 각 보험사 온라인 청구시스템에 바로 접속할 수 있도록 '링크' 기능을 신설했다. 온라인 청구가 가능한 숨은보험금 범위를 최대한 확대하고 불필요한 청구절차도 간소화했다. 중도보험금은 사고분할보험금·연금보험을 제외하고는 생존확인 절차를 생략(계약만기시 일괄 확인)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아울러 온라인 보험금 청구가 불편하거나 유선상담 후 보험금을 청구하고 싶은 소비자를 위해 콜 백(Call Back) 서비스 도입할 예정이다.
숨은보험금 조회 후, 연락받을 '전화번호'를 남기면 해당 보험사 직원 또는 담당 설계사 등이 일정기간 이내에 직접 연락해 상담·안내한 후 보험금 청구를 지원하는 방식이다. 다만 시스템 운영, 보험회사 부담 등을 고려해 콜 백 서비스 이용횟수를 월 2회 이하로 제한하느 방안을 검토 중이다.
금감원은 11월까지 내보험 찾아줌 및 개별 보험사 온라인 청구시스템의 기능 업그레이드와 안정성 테스트를 추진, 12월에 숨은보험금 청구연계 서비스를 개시한다는 계획이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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