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멱감기부터 수영장·목욕탕까지..물놀이 변천사 한눈에

2018. 8. 1.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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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이나 선풍기가 없던 시절엔 더운 여름을 어떻게 났을까.

서울역사박물관은 8월 한 달간 근대 이전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물놀이의 변천사를 소개한 '서울이 물에 빠져든 날' 로비전시를 연다고 1일 밝혔다.

백사장이 있어 물놀이 공간으로 인기였던 한강 부근엔 최초의 수영장인 '서빙고 수영장'이 생겼다.

이후 들어선 뚝섬, 잠실, 마포 한강공원 수영장은 지금까지도 서울의 대표적인 물놀이 장소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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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사박물관, 8월 한달간 '서울이 물에 빠져든 날' 기획전
우이동, 물놀이하는 사촌들, 1971 (한치규 촬영) [서울시 제공]

(서울=연합뉴스) 박초롱 기자 = 에어컨이나 선풍기가 없던 시절엔 더운 여름을 어떻게 났을까.

서울역사박물관은 8월 한 달간 근대 이전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물놀이의 변천사를 소개한 '서울이 물에 빠져든 날' 로비전시를 연다고 1일 밝혔다.

근대 이전엔 물에 몸을 담가 더위를 식히는 '멱감기'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최고의 피서법이었다. 수영과 목욕의 구분은 없었다. 서울시민들은 냇가나 한강에서 몸을 씻으며 더위를 이겨냈다.

수영과 목욕이 구분된 것은 개항 이후다. 일제는 신체 단련을 이유로 수영장을 만들고 건강을 앞세워 공중목욕탕을 만들었다.

백사장이 있어 물놀이 공간으로 인기였던 한강 부근엔 최초의 수영장인 '서빙고 수영장'이 생겼다. 이후 들어선 뚝섬, 잠실, 마포 한강공원 수영장은 지금까지도 서울의 대표적인 물놀이 장소로 꼽힌다.

한강 인도교와 물놀이, 1952 (임인식 촬영) [서울시 제공]

전시는 멱감기에서 이어진 수영과 목욕을 현대 여가 문화와 엮어낸다.

일제 강점기 수영복부터 1950년대 수영모, 튜브 등이 전시된다.

또 1970년대 목욕탕 공간을 재현해 관람객들이 과거 목욕탕을 체험해보고 추억을 되살릴 수 있도록 했다.

서울의 목욕탕 수는 1980년대 대중탕 허가 기준이 완화되면서 급증했다. 이후 사우나, 스포츠센터 등 다목적 목욕탕이 생기고 찜질방이 등장하면서 목욕탕도 하나의 여가 공간으로 진화했다.

1970년대 목욕탕의 모습을 재현한 전시장 [서울시 제공]

이번 전시는 대학생 예비큐레이터들이 꾸몄다. 서울역사박물관이 큐레이터 분야에 관심 있는 대학생·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연 '대학생 예비큐레이터 프로그램'에서 선정된 기획안이다.

학생들은 기획부터 시나리오 작성, 전시물 선정, 디자인, 작품 설치까지 전 과정에 직접 참여했다.

관람 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 토·일·공휴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일이다.

cho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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