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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년 관측 사상 최악…폭염 부채질한 '높새바람'

문화·연예

연합뉴스TV 111년 관측 사상 최악…폭염 부채질한 '높새바람'
  • 송고시간 2018-08-01 09:04:33
111년 관측 사상 최악…폭염 부채질한 '높새바람'

[앵커]

역대 최악의 폭염이 현실로 다가왔습니다.

오늘 서울의 기온이 39도까지 올라 111년 관측 사상 가장 덥겠는데요.

특히, 덥기로 유명한 대구보다 서울이 더위가 더 심한데 왜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 지, 또 앞으로 언제까지 더울 지, 김재훈 기상전문기자가 알려드립니다.

[기자]

역대 최악의 폭염이 시작됐습니다.

관측 이래 최강이었던 지난 1994년 보다 더 강력합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내일까지 서울의 낮 기온은 39도 안팎까지 올라갑니다.

지난 1994년에 기록한 역대 서울 최고기온 38.4도를 넘어 111년 관측 사상 가장 심한 더위가 예고된 것입니다.

상상을 초월하는 폭염은 한반도 상공을 뒤덮은 뜨거운 고기압과 산맥을 타고 넘어오는 동풍, 푄 현상이 원인입니다.

한반도 상공을 장악한 고기압들이 마치 솥뚜껑을 씌워 놓은 듯 열기가 빠지지 못하게 가둬두고 있는 가운데, 백두대간을 넘는 열풍이 더위를 부채질 하고 있습니다.

<추선희 / 기상청 예보분석관> "동풍과 지형효과가 더해지면서 서쪽지역을 중심으로 폭염과 열대야가 강화되겠습니다."

동해서 불어오는 습한 바람은 산을 오를 땐 100m당 0.5도씩 기온이 하강 하지만, 건조한 공기로 변한 뒤 산을 내려올 땐 100m당 1도씩 기온이 상승합니다.

또 습기는 햇볕을 반사, 굴절 시키는 반면, 공기가 건조할 경우 햇볕은 말 그대로 직사광선이 돼 지면을 더욱 뜨겁게 달굴 수 있습니다.

대구보다 서울이 더 더운 이유도 백두대간을 넘어오는 뜨겁고 건조한 바람 때문입니다.

기록적인 폭염은 8월 중순까지도 계속됩니다.

기상청은 최소 8월 10일까지 이렇다 할 비소식 없는 가운데 수은주가 35도를 웃도는 극심한 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에따라 올여름 더위가 역대 최장 폭염인 지난 1994년을 넘을 수 있다던 조심스러운 예측은 이제 현실로 다가올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김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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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