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티시여자오픈 우승 진군, 쭈타누깐 '4승 사냥', 김인경 '타이틀방어'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돌아온 골프여제' 박인비(30ㆍKB금융그룹)의 메이저 우승 출격이다.
박인비에게는 더욱이 2015년 커리어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약속의 땅'이다. 당시 스코틀랜드 턴베리골프장 에일사코스에서 3타 차 우승을 일궈냈고, 서로 다른 4개 메이저를 모두 석권하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올해는 '선택과 집중'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5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두산매치플레이 우승으로 일단 국내 무관 한풀이에 성공했다는 게 의미있다.
LPGA투어는 메이저 등 특급매치 중심으로 10개 대회에 등판했다. 지난 3월 파운더스컵에서 일찌감치 시즌 첫 승을 수확하는 등 5차례 '톱 10'에 입상한 상황이다. 최근 4개 대회에서는 상대적으로 부진한 편이다. 지난 2일 세번째 메이저 KPMG위민스에서는 '컷 오프'의 수모까지 당했다. 이후 3개 대회를 건너뛰며 국내에서 휴식과 훈련을 병행하는 등 컨디션을 조율한 이유다.
코스와 궁합이 맞는다는 게 고무적이다. 전장이 6360야드, 비교적 짧아 장타 보다는 정교한 샷이 중요하다. 박인비는 주 무기 '송곳 아이언 샷'에 기대를 걸고 있다.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에게 내준 세계랭킹 1위를 되찾겠다는 동기부여가 더해졌다. 쭈타누깐의 전력이 만만치 않다. 지난주 스코티시여자오픈에서 3승 고지를 점령해 다승과 상금, 올해의 선수, 평균타수, CME글로브레이스 등 개인타이틀 전 부문 1위로 올라섰다.
디펜딩챔프 김인경(30ㆍ한화큐셀)은 타이틀방어를 노리고 있다. 지난해 2타 차 우승을 차지해 2012년 나비스코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불과 1피트(30.3cm) 짜리 우승 파 퍼팅을 놓친 아픔을 말끔하게 씻어냈고, 여세를 몰아 메이저 1승을 포함해 3승을 쓸어 담았다. 올해는 볼빅챔피언십 준우승 등 우승 문턱에서 번번이 고배를 마셔 속을 태우고 있다.
'2승 챔프' 박성현(25)을 비롯해 유소연(28ㆍ메디힐)과 김세영(25ㆍ미래에셋), 고진영(23ㆍ하이트진로) 등 챔프군단이 총출동했다. 메이저에 유독 강한 최혜진(19)과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에서 3승을 올린 안선주(31) 등이 기회를 엿보고 있다. 모리야 쭈타누깐(태국)과 브룩 헨더슨(캐나다), 리디아 고(뉴질랜드) 등이 우승 경쟁에 가세했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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