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산 유치원 부실급식 폭로.."93명 먹을 국에 달걀 3개 풀어"

경북 경산의 한 유치원에서 원생들에게 부실급식을 제공한 정황이 포착됐다.

30일 JTBC는 경북 경산의 한 유치원에서 근무했던 한 조리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해당 유치원에 대한 불량 급식 실태에 대해 보도했다. 조리사는 인터뷰에서 "100명 가까운 인원이 먹을 계란탕에 계란 3개만 넣으라고 했다. 계란 3개만 넣어야 하는데 아이들에게 너무 미안해서 몰래 네 개를 넣은 적도 있다"고 폭로했다.

또 "식단표에는 감자튀김이라 적어놓고 아이들에게는 감자 과자를 주기도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해당 유치원은 이를 숨기고자 홈페이지에 실제 원생들이 받는 급식과는 다른 푸짐하게 연출된 급식의 사진을 올렸다. 조작된 사진을 올려 학부모들의 의심을 피한 것.

해당 유치원 학부모는 "아이가 유치원에 갔다 오면 배고파서 밥 달라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며 "식탐이 많이 생겼다"고 토로했다.

이 사실이 알려진 후 네티즌들은 "해당 원과 원장 이름 공개해라","아이들 먹는 걸로 장난치는 사람은 천벌을 받아야 한다","계란 3개로 100명이 나눠먹는다는게 실화?","폐쇄해야한다"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