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 면접 논란' 말문 막히게 한 질문, 무슨 대답이 듣고 싶었나?

한누리 2018. 7. 31.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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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태움' 논란으로 몸살을 앓았던 서울아산병원이 신규 간호사 채용 면접에서 이와 관련한 질문을 해 논란을 빚고 있다.

그러면서 "서울아산병원이 간호사 내부 문화 개선에 대해 여러 방안을 찾으면서 노력하고 있는 상황에서 해당 면접관이 간호대학 학생들의 의견을 묻는 취지에서 질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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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 성내천 육교에서 간호사연대 MBT 주최로 열린 '고(故) 박선욱 간호사 추모집회'에서 참가자들이 근무 때 힘들었던 점들이 적은 패널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

"생명의 가치를 누구보다 중시해야 할, 죽음 앞에 가장 엄숙해야 할 병원이라는 곳이 한 사람의 죽음 앞에 이토록 무례하다"

이른바 '태움' 논란으로 몸살을 앓았던 서울아산병원이 신규 간호사 채용 면접에서 이와 관련한 질문을 해 논란을 빚고 있다.

태움은 '영혼이 재가 되도록 태운다'는 뜻에서 나온 말로, 선배 간호사가 신입 간호사를 훈련시키면서 가하는 괴롭힘 문화를 뜻한다.

2월 서울아산병원 간호사 고(故) 박선욱 씨가 극단적인 선택으로 세상을 떠나는 일이 발생했고, 태움에 따른 죽음이라는 논란이 일었다.

송파경찰서는 참고인 조사 등을 벌인 결과 폭행·모욕·가혹행위 등과 관련한 자료를 발견하지 못해 범죄혐의 없이 내사종결 처리했다.

이러한 가운데 서울아산병원 면접관들이 신입 간호사 면접에서 지원자들에 '우리 병원 신입 간호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을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었다는 증언이 나왔다. 


30일 페이스북 '간호학과, 간호사 대나무숲'에는 해당 질문을 받은 지원자들의 면접 후기가 올라왔다.
한 지원자는 "'(태움을) 어떤 방법으로 버틸 것이냐'는 질문을 받고 대답을 하지 못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리고 다른 지원자는 "면접에서 대놓고 '너는 안 그럴 거지?'이러는 것 같아 기분이 안 좋았다"고 밝혔다.

이러한 논란에 서울아산병원 관계자는 경향신문을 통해 입장을 내놨다. "사실 확인 결과 한 면접관께서 일부 조에 그런 질문을 했는데 본인 스스로 부적절한 질문이라고 생각해서 이후에는 하지 않았다"는 것.

그러면서 "서울아산병원이 간호사 내부 문화 개선에 대해 여러 방안을 찾으면서 노력하고 있는 상황에서 해당 면접관이 간호대학 학생들의 의견을 묻는 취지에서 질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병원도 면접관이 해당 질문을 한 것은 부적절했다고 판단한다. 앞으로 이런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뉴스팀 han62@segye.com
사진=페이스북 '간호학과, 간호사 대나무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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