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만에 이룬 꿈" 빅스 레오, '캔버스'로 입증할 솔로 역량 [종합]

윤혜영 2018. 7. 31.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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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스 레오 / 사진=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제공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그룹 빅스 레오(29)가 솔로로 데뷔한다.

레오의 솔로 첫 번째 미니 앨범 '캔버스(CANVAS)' 발매 쇼케이스가 31일 서울시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진행됐다.

지난 2012년 그룹 빅스로 데뷔한 레오는 6년 만에 첫 솔로 앨범을 내놓게 됐다. 그는 "3분 30초라는 시간에 숨을 곳이 없다. 3분 30초 동안 다 나만을 보고 있기 때문에 준비하면서 팔 하나, 다리 하나까지 다 신경을 썼던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동안 그룹 및 유닛 등 다양한 음악 활동을 통해 실력파 아티스트로 성장해온 그는 경험과 노하우를 모아 '캔버스'에 녹여냈다.

레오는 "빅스로 활동할 때는 어떤 한 콘셉트를 가지고 여섯 명이 음악과 무대를 표현하기 때문에 퍼포먼스가 주로 되는 것 같다. 유닛 빅스 LR 활동을 할 때는 라비 군과 같이 한 무대를 만들어야 되기 때문에 서로 융합되는 과정이 재미인 것 같다. 솔로 앨범은 제가 혼자서 저를 마음껏 보여줄 수 있는 무대인 것 같아서 '제대로 나를 보여줄 수 있는 무대가 아닐까'라는 생각을 한다"고 설명했다.

빅스 레오 / 사진=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제공

레오는 '캔버스'를 통해 전곡 작사 공동 작곡 등 앨범 전반에 참여하며 독보적인 개성을 담아냈다. 그는 "열일곱살 때부터 꿈꾸던 꿈 중에 하나인 것 같다. 가수로서의 데뷔, 솔로로서의 데뷔. 꿈꾸던 것이라 '캔버스'에 마음껏 좋은 그림을 그리기 위해 노력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제가 모르던 색이 많이 생겼다. '내가 이런 색을 낼 수 있구나'를 이번 앨범을 통해서 알게 됐다. 제 성장 과정을 제가 본 것 같다. '내가 이렇게 성장했구나' 저한테 말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그리다 보니까 '나 이렇게 안 그렸는데 이렇게 나왔네' 이런 것도 있다. 어떻게 보면 얻어걸렸다 하는 것도 있다. 많은 분들이 잘 도와주셨다. 저 혼자 만든 게 아니라 많이 서포트 해주셨기 때문에 '캔버스'가 완성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제가 그리고 싶었던 것도 그려넣었고, 제가 꿈꾸던 앨범이다 보니 듣는 분들도 만족하고 나로 인해서 누군가 또 꿈을 갖고, 그런 생각들을 하면서 만든 앨범이라서 저한테는 큰 의미가 있는 앨범 같다"고 덧붙였다.

빅스 레오 / 사진=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제공

타이틀곡 '터치 앤 스케치(TOUCH&SKETCH)'는 그루비한 베이스를 기반으로 한 고혹적이고 섬세한 사운드의 곡이다. 레오가 직접 작사한 이 곡은 손끝이 닿는다는 것과 붓을 그릴 때 등 '터치'의 이중적인 의미를 감각 있게 풀어낸 가사가 돋보인다.

레오는 "곡을 쓸 때 저는 슬픈 감성이 많이 나온다. 그런 감성을 좋아해서 발라드 곡을 좋아한다"고 했지만 타이틀곡으로 바라드곡을 선택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그는 "타이틀곡과 앨범 콘셉트, 장르를 선택하면서 제 앨범이지만 제가 더 잘하고 잘 보여줄 수 있는 건 저보다 회사 직원 분들께서 더 잘 알 거라고 생각했다. 제가 하고 싶었던 장르고 원했던 곡이 실리지 못했는데 나보다도 내 주변에서 나를 보는 눈이 더 정확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많은 분들이 좋아하실 것 같아서 선택했다"고 말했다.

'캔버스'에는 '터치 앤 스케치' 외에도 펑키한 사운드의 레트로곡이자 걸그룹 EXID의 LE가 피처링한 '커버걸(COVER GIRL)', 세련된 비트가 돋보이는 '기브 미 썸씽(Give me something)', 피아노 선율에 담아낸 이별 이야기 '나는 요즘', 이중적인 하모니가 인상적인 '제스처(Gesture)', 지난 6월부터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를 통해 선공개한 노래 '꿈'과 '프리 템포(Free Tempo)' 등 총 7트랙이 수록됐다.

레오는 "이번 앨범에서 강조하고 싶은 부분은 다채로움"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되게 많은 걸 보여주고 싶었는데 (회사에서) 그걸 절제시켜 주셨다"면서 "제 자신에게 만족 못하는 게 장점이자 단점이다. 저를 계속 다그치는 열정이 가끔은 독이 될 수도 있지만 크게 봤을 때는 가장 큰 장점이 된 것 같다"고 털어놨다.

올 여름엔 수많은 가수가 컴백하며 소위 '여름대전'이라고 불리고 있다. 레오는 "기대를 안 하면 거짓말이다. 제가 어떻게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기 때문에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것들 열심히 하는 게 제가 할 수 있는 팬분들에 대한 보답이 아닐까 생각은 한다. 기대는 조금은 한다"고 포부를 전했다. 이날 오후 6시 공개.

윤혜영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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