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 싸우는 소리 들렸다"..제주 실종 여성, 언니에 통화 시도도

민수미 2018. 7. 31.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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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 엿새째에 접어든 제주 30대 여성 실종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추가 행적을 추정할 수 있는 진술을 확보했다.

또 실종 당일 밤 언니와 형부에게 통화를 시도했으나 연결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31일 제주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6일 새벽 환경미화원이 제주 구좌읍 세화포구 방파제 위에서 실종 여성 최모(38·경기도 안산)씨가 편의점에서 산 것으로 보이는 물품을 치웠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최씨는 또 실종 당일 밤 언니와 형부에게 통화를 시도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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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 엿새째에 접어든 제주 30대 여성 실종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추가 행적을 추정할 수 있는 진술을 확보했다. 또 실종 당일 밤 언니와 형부에게 통화를 시도했으나 연결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31일 제주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6일 새벽 환경미화원이 제주 구좌읍 세화포구 방파제 위에서 실종 여성 최모(38·경기도 안산)씨가 편의점에서 산 것으로 보이는 물품을 치웠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최씨는 실종 직전인 25일 오후 11시5분 세화포구 인근 편의점에서 김밥, 소주, 커피, 종이컵 한 줄(10개) 등을 구매했다. 환경미화원은 주변 청소 당시 종이컵 9개만 남아있었고, 소주병은 거의 비어 있었다고 설명했다. 

환경미화원은 이를 누군가 버린 쓰레기로 알고 치웠고 29일 이후 경찰이 공개수사에 들어가면서 경찰에 해당 사실을 알렸다.

환경미화원이 쓰레기를 치운 위치는 캠핑카가 있는 방파제 끝 입구다. 경찰은 근처에 최씨의 휴대전화와 신용카드가 발견된 공중화장실이 있다는 점, 진술이 구체적이라는 점 등을 고려했을 때 증언에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최씨는 또 실종 당일 밤 언니와 형부에게 통화를 시도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편의점에서 물품을 산 후 11시13분에 언니와 형부에게 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전화 연결은 되지 않았다. 이후 11시38분 최씨는 언니에게 다시 한 번 전화를 걸었지만, 이번에도 통화는 이뤄지지 않았다.  

남편 A(37)씨, 아들, 딸 등 가족과 함께 캠핑을 하던 최씨는 세화항 부근에서 실종됐다. A씨는 다음날까지 최씨가 돌아오지 않자 전화를 걸면서 최씨를 찾았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최씨를 찾지 못한 A씨는 이날 오후 3시31분 최씨의 언니를 통해 경찰에 신고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일부 주민들은 최씨와 남편 A(37)씨가 서로 다투는 소리를 자주 들었다고 했다. 현장에 내려간 최 씨 아버지 또한 "딸과 사위가 제주에 캠핑을 와서 많이 싸웠다는 주변 얘기가 있는데, 사위는 그런 적이 없다고만 한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세화항 방파제 인근에서 최씨의 휴대전화, 신용카드, 슬리퍼 한 쪽을 발견했다. 최씨의 것으로 추정되는 나머지 슬리퍼 한 쪽은 최씨가 실종된 곳에서 동쪽으로 2.7km 가량 떨어진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 MJ리조트 인근 해상에서 발견됐다. 

경찰은 인력 241명과 경찰과 해경 헬기 2대, 드론 1대, 해경 경비정 4척 등을 동원해 다각도로 수색을 벌이고 있지만 현재까지 행방을 알만한 단서는 발견하지 못했다. 경찰 관계자는 "만약 물에 빠져 숨졌을 경우 수일이 지나도 시신이 떠오르지 않는 점에 대해 의문스럽다는 여론이 있다"며 "최종 행적과 가까운 곳부터 차례로 수색하면서 범위를 넓혀가고 있고 수색 범위를 구체화하기 위한 수사도 병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수미 기자 mi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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