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하연수, '일본 욱일승천기 연상' 사진 논란..결국 삭제
배우 하연수(28)가 일본 군국주의 상징인 욱일승천기(旭日昇天旗)를 연상시키는 포토존에서 촬영한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올렸다 논란이 일자 사진을 삭제했다.
하연수는 지난 30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러시아 여행 중 찍은 사진을 올렸다. 그중 한 러시아 서커스장의 포토존에서 찍은 사진이 논란이 됐다. 이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포토존에 설치된 배경이 욱일기 디자인과 흡사하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하연수는 "서커스장 포토존 패턴이 집중선 모양이라 그렇다. 저도 민감하게 생각하는 부분이라 채도를 낮춰서 올렸다. 원래는 (포토존의 원래 색은) 새빨간 색"이라고 했다. 사진이 욱일기와 비슷해 보이는 걸 피하기 위해 사진을 가공했다는 해명이다.
하지만 네티즌 사이에선 “포토존의 모양이 욱일기와 비슷하다는 걸 인지했다면 그 앞에서 찍은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올린 건 더욱 경솔한 행동이었다”는 문제제기가 이어졌다.
결국 하연수는 이날 사진을 삭제했다.
욱일기는 일본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군기로 붉은 태양 주위에 햇살이 퍼져나가는 문양이다. 일본군이 제국주의 시절 군기로 사용해 한국·중국 등에서는 일제 침략의 상징으로 여겨진다.
일본은 1945년 제2차 세계대전 패전 이후 욱일기 사용을 중단했다. 하지만 1954년 자위대 창설과 함께 욱일기의 햇살을 16개에서 8개로 변형해 자위대 연대기로 사용했다. 해상자위대는 군함에 내거는 '자위함기'로 욱일기를 쓰고 있다.
최근 의류 등 많은 상품에도 디자인처럼 활용되거나, 몇몇 해외·국내 연예인이 욱일기 모양이 새겨진 옷이나 액세서리 등을 착용해 논란이 됐다.
영국 팝가수 애드 시런은 지난 2월 욱일기를 연상시키는 문양을 사용한 홍보 영상을 공개했다가 삭제했다. 또 다른 영국 팝가수 미카는 2015년 서울 재즈페스티벌에서 욱일기가 연상되는 배경을 사용해 논란이 되자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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