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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진침대도 까사미아도…'라돈 최초 측정'은 고객의 몫

입력 : 2018-07-31 09:00:00 수정 : 2018-07-30 18:4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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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넘게 이어진 주민농성을 겨우 매듭짓고 공장 내 매트리스 해체를 앞둔 대진침대 사태와 까사미아 토퍼(깔개) 라돈 검출 사태의 공통점은 고객이 먼저 측정기로 수치를 밝혀냈다는 사실이다.

까사미아는 2011년에 판매한 토퍼(깔개) 상품(상품명 : 까사온 메모텍스)을 회수하고, 환불 또는 교환을 실시한다고 지난 30일 밝혔다.

까사미아가 밝힌 리콜대상 상품명은 △ 까사온 메모텍스(퀸) 5㎝(규격 : 150㎝ × 200㎝ × 5㎝) △ 까사온 메모텍스(퀸) 8㎝(규격 : 150㎝ × 200㎝ × 8㎝ ) △ 까사온 메모텍스(킹) 8㎝(규격 : 160㎝ × 200㎝ × 8㎝) 등 총 3종이다.

 

까사미아의 사과문. 공식 홈페이지 캡처.


지난 6월28일 라돈 간이측정기를 보유한 고객의 신고로 현장에 나간 까사미아 측이 자체 측정기로 라돈 수치를 측정했으며, 고객이 주장한 수치와 차이가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까사미아 관계자가 세계일보와의 통화에서 설명했다.

관계자는 그러면서 “7월6일에도 같은 컴플레인이 제기되었으며, 나흘 뒤인 10일 원자력안전위원회에 신고하여 신속한 성분 조사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고객이 먼저 토퍼 제품에서 라돈 수치를 알아낸 데는 대진침대 사태 이후 온라인 쇼핑몰에서 라돈측정기를 찾은 네티즌들이 많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대진침대 매트리스에서 라돈이 방출된다는 것을 처음 확인한 주부는 집안 환경이 걱정돼 라돈측정기를 샀다가 침대에서 경보가 울리는 것을 발견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5월 라돈 침대 사태가 터지고 난 후 측정기 판매가 급증했으며, 4월 일평균과 비교하면 온라인 쇼핑사이트 11번가에서만 측정기 대여 및 판매량이 40배나 증가했다.

일각에서는 내가 스스로 라돈을 측정해야 하느냐며, 라돈을 방출하는 것으로 알려진 모나자이트를 재료로 사용한 업체들이 먼저 나서야 하는 것 아니냐는 주장도 제기된다.

 
메모텍스 제품 및 라벨 이미지. 까사미아 제공.


한편 원안위의 의뢰를 받은 전문기관 검사 결과 ‘까사온 메모텍스’토퍼 1종의 13개 중 10개는 피폭 허용선량(연간 1mSv. 밀리시버트) 범위 내에 있었으나, 3개는 기준치를 소량 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생활방사선제품에 관한 규제가 아직 시행되지 않았던 2011년 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OEM) 방식으로 제조된 세트상품이며, 토퍼(깔개) 1개와 베개 2개, 바디필로우(몸통베개) 1개 등 총 4개로 구성됐다.

당시 CJ오쇼핑(現 CJ ENM 오쇼핑부문) 방송을 통해서만 1만2395세트(판매가 약 35만원)가 팔렸고, 이후에는 판매되지 않았다.

까사미아는 원안위에 승인을 받은 적법한 조치계획에 따라 상품을 보유한 고객에게 리콜을 실시할 예정이다. 리콜은 해당 상품을 회수하고, 안전한 상품으로 교환 또는 환불을 하는 방법으로 진행된다.

회수한 제품에 대해서는 내려올 원안위의 가이드라인을 따를 방침이라고 까사미아 측은 세계일보에 설명했다.

까사미아는 홈페이지와 직영 매장 21곳에 안내문을 게재하는 동시에 콜센터를 운영한다. CJ ENM 오쇼핑 부문도 리콜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까사미아는 리콜과 별개로 대진 침대 관련 중간조사결과 보도가 나온 지난 5월부터 현재 판매 중인 상품뿐 아니라 단종된 상품 중 샘플 확보가 가능한 것까지 포함해 관련 조사를 전문 기관에 의뢰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까지 검사결과가 나온 상품 중 리콜 대상이 된 상품 1종을 제외하고는 기준치를 초과한 사례가 없다고 덧붙였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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