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의심 환자로 분류돼 정밀 검사에 들어간 20대 여성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음성’ 판정은 쉽게 말해 의심 환자이나 다행히 메르스 바이러스가 체내에 없다는 의미다. 하지만 부산 지역 일부 주민들과 네티즌은 ‘ 2015년 메르스 공포가 재현되는 것 아니냐’며 걱정을 쏟아내고 있다.

충북 오송에 위치한 질병관리본부 전경.

31일 부산시와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현지 병원에서 간호사로 근무한 후 귀국한 20대 여성이 인후통과 오한 증세 등 메르스 의심 증상을 보여 병원에 방문했다. 이 의심 환자는 현재 국가 지정 병원에서 격리 중이며, 정밀 검사 1차 결과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부산시는 2차 검사를 한 뒤 최종 음성 판정을 받으면 격리 조치를 해제할 계획이다.

올해 들어 의심환자로 분류돼 정밀 검사를 실시한 사람은 139명이나 현재까지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0명이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해당 환자 1차 정밀검사 결과 음성이 나왔고 올해 현재까지 양성 판정을 받은 환자는 없다”면서 “2차 검사를 진행하는 한편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긴급 출동팀을 꾸려 대기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메르스는 지난 2015년 186명의 확진 환자와 38명의 사상자를 낸 호흡기 감염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