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억원대 뇌물수수 혐의로 4개월째 수감 중인 이명박(사진) 전 대통령이 30일 건강악화로 서울대병원에 입원했다. 법무부는 “이 전 대통령이 수면무호흡 및 당뇨질환으로 진료와 검진 예정”이라며 “입원기간 연장 여부는 31일 검진 결과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전 대통령 변호인인 강훈 변호사도 이날 “이 전 대통령이 서울대병원에서 외부진료를 받았다”며 “추가 진찰이 필요하다는 의사의 결정에 따라 입원해 몇 가지 검사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 전 대통령이 지금 어떤 상태인지는 확인이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 전 대통령 측은 공판 준비기일 당시 고혈압과 당뇨 등 건강 문제를 호소하며 불출석 상태에서 재판을 진행해 달라고 요구했었다. 하지만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정계선)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지난 5월 23일 첫 공판을 시작으로 지난 27일까지 16차례 공판이 진행된 상태다. 구치소 측도 수감 초반부터 이 전 대통령에게 외래진료를 권했지만 그는 “특혜 시비에 휘말리고 싶지 않다”며 거부해 왔다. 최근 폭염이 지속되면서 이 전 대통령의 건강이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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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前 대통령 지병 악화로 입원
구속 4개월 만에… 폭염에 건강 나빠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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