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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호박 가격폭락 사태, 주산지 공동대응 추진

등록 2018.07.30 15:3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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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매시장 출하 의존도 75%, 유통구조 개선 필요

생산정보 공유와 출하시기 조정, 공동 대응 시급

(사진은 화천군과 춘천시, 홍천군, 양구군, 철원군 등 주산지 실무부서 담당자들은 30일 화천군수 집무실에서 긴급 간담회를 열고 대응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은 화천군과 춘천시, 홍천군, 양구군, 철원군 등 주산지 실무부서 담당자들은 30일 화천군수 집무실에서 긴급 간담회를 열고 대응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화천=뉴시스】한윤식 기자 = 국내 최대 애호박 주산지인 강원 화천군을 비롯해 영서 북부권 지자체들이 애호박 가격폭락 사태에 공동 대응키로 했다.

 화천군과 춘천시, 홍천군, 양구군, 철원군 등 주산지 실무부서 담당자들은 30일 최문순 화천군수 집무실에서 긴급 간담회를 열고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우선 농산물 유통구조 개선 필요성에 뜻을 같이 했다. 유통과정이 다단계로 진행됨에 따라 생산자 수취가격이 소비자 가격에 비해 턱없이 낮은 현상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화천군에 따르면, 통상 일반 애호박 8㎏ 1상자 경매 낙찰가가 5000원이라고 가정하면, 일반 소매점으로 넘어가면서 가격은 1만2000원 대으로 뛴다. 소비자 가격은 1만4000원 대에 형성되고 있다.

 반면, 인큐(비닐랩) 애호박 8㎏ 1상자의 경우 생산자가 대형마트와 직거래를 거쳐 소비자에게 공급할 경우 납품가격은 최근 1만1000원, 소비자 가격은 1만3000원 선이다
 
 대형마트 직거래는 인큐 애호박만을 납품받고 있으며 직거래시장 마진율은 도매시장 마진율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아 농가 수취가격은 높게 유지된다.

 이날 간담회에서도 농산물 가격 급변동시 농가만 피해를 보게 되는 유통구조 개선 필요성이 제기됐다.

 올해 화천산 애호박 경매물량이 지난해에 비해 약 20% 증가한 반면, 가격 하락폭이 70~80%에 이르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농산물 출하량 사전 조절을 위한 공동대응 시스템 구축도 언급됐다. 화천군을 비롯한 주산지들은 이날 회의결과를 토대로 도를 비롯해 전국 농어촌시장군수협의회, 정부 등에 유통구조 개선 대책을 요구한다는 방침이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매년 이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며 “유통구조 개선을 통해 생산농가 수취가격이 현실화될 수 있도록 주산지 지자체들과 적극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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