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면 '더위고생'..백화점 밖은 위험해

[더위보다 뜨거운 유통가 폭염 마케팅]
현대百 판교점 '도라에몽 파크'
층별로 전시해 SNS 포토존으로
롯데百은 비치웨어 할인행사 등
'백캉스족' 쇼핑시간 최대화 초점
럭키슈에트 레터링 라피아햇 등
패션업계도 신상 잇달아 선보여

[서울경제] 연일 이어지는 기록적인 더위만큼이나 유통업계의 ‘폭염 마케팅’이 뜨겁다. 무더위를 피해 오프라인 매장을 찾는 고객들의 발길을 붙잡기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하기 때문이다. 패션업계는 여름철 대표 스타일을 잇달아 선보이며 고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시원한 백화점으로 오세요”

백화점 등 오프라인 유통업체는 체험적 요소를 강화해 고객들의 체류 시간을 늘리는 마케팅을 펼치고 대대적인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현대백화점은 일명 ‘백캉스(백화점+바캉스)족’을 겨냥해 주요 점포에서 다양한 체험전을 진행한다. 현대백화점 판교점의 경우 다음 달 5일까지 ‘도라에몽 파크’를 연다. 인기 애니메이션 캐릭터인 ‘도라에몽’을 작품 속 크기(130㎝)로 재현한 모형 100개를 백화점 층별로 전시해 포토존으로 운영한다. 도라에몽 피규어·인형·인테리어 상품을 판매하는 팝업 스토어도 선보인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폭염이 지속된 지난 16~22일 백화점 매출은 두 자릿수 신장률을 기록했다”며 “7월 말까지 폭염이 예상돼 실내에서 다양한 이벤트를 즐기려는 가족 단위 고객의 방문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백화점은 전 점에서 내달 9일까지 ‘비치 웨어 페스타(Beach Wear Festa)’를 주제로 수영복 할인 행사를 실시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올여름 수영복 트렌드인 ‘모노키니’에 맞춰 전체 물량 중 40%를 모노키니를 비롯해 가디건·재킷·로브 등 모노키니와 함께 스타일링할 수 있는 상품으로 준비했다. 모노키니 수영복은 비키니와 원피스 수영복의 장점을 살리면서 체형을 보완할 수 있는 아이템으로 올해 ‘핫 아이템’으로 떠올랐다.

유통업계는 여름나기 상품도 집중적으로 판매하고 있다. CJENM은 29일까지 CJ몰 반려동물 전문몰 ‘올펫(ALL PET)’에서 ‘반려 WEEK’ 행사를 열고 여름나기 용품을 대폭 할인한다. 반려동물 여름 필수템인 ‘마루칸 강아지, 고양이 여름방석’과 ‘바비온 프리미엄 애견이발기‘는 60% 이상 할인한다. 반려동물의 건강관리에 신경 쓰는 고객들은 ‘정관장 지니펫’의 영양제와 홍삼 함유 사료 등을 최대 55% 할인된 가격에 만나볼 수 있다.

◇더워도 놓치지 않는 한여름 패션은?

여름이면 떠오르는 여름철 대표 스타일이 총 등장했다. 이랜드월드의 캐주얼 SPA 브랜드 후아유(WHO.A.U)는 10가지 하와이안 셔츠로 바캉스 패션을 제안한다. 시원한 레이온 소재에 하와이안 플라워, 팜나무, 파인애플 등 바캉스 시즌에 어울리는 그래픽과 자수가 들어가 있다.

화려한 프린트가 망설여지는 고객들은 간단한 아이템을 착용할 수도 있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라피아 소재의 모자는 통기성이 좋으면서도 햇빛을 잘 가려주는 특징이 있다. 코오롱FnC의 럭키슈에뜨는 천연 라피아 소재로 만들어진 ‘소피아 라피아 햇’을 선보인다. 여름에 어울리는 밝은 베이지 컬러의 상품으로 슈에뜨 레터링이 새겨진 스트랩이 함께 디자인돼 사랑스러운 느낌을 강조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여성캐주얼 브랜드 ‘지컷(g-cut)’은 일러스트레이터 ‘토드 셀비’와의 협업한 리조트 컬렉션을 재생산한다. 다양하게 활용 가능한 로브는 하늘하늘한 소재와 잔잔한 꽃무늬가 특징이며 원피스로도 착용 가능하다.

/허세민기자 semi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