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괴담 두번째 이야기'에 관한 흥미로운 사실 13가지

CBS노컷뉴스 김수정 기자 2018. 7. 29. 22:12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현장] 썸머 프라이드 시네마 첫날 관객과의 대화
시나리오엔 없던 박예진-이영진 옥상 씬 등 뒷얘기 가득
올해로 개봉 19주년, 수많은 팬들 모여 2시간 넘게 이어져
지난 1999년 12월 24일 개봉해 올해로 19주년째를 맞은 영화 '여고괴담 두번째 이야기-메멘토 모리'
세기말 한 편의 공포영화가 높은 관심을 받았다. 낡은 학교에 나타나는, 언제나 고등학생의 모습을 한 귀신. 여고라는 장소와 거기서 펼쳐지는 일을 공포의 소재로 적극적으로 활용한 '여고괴담'은 이른바 대박을 쳤고, 한국 영화로는 드물게 5편까지 시리즈로 이어졌다.

'여고괴담'은 제목만 공유할 뿐, 편마다 완전히 다른 이야기가 펼쳐지는 게 특징이다. 여고 교실을 배경으로 민아(김규리 분), 효신(박예진 분), 시은(이영진 분)의 위태로운 이야기를 그린 '여고괴담 두번째 이야기-메멘토 모리'는 그동안 봐왔던 공포영화와는 조금 달랐다. 무서운 장면과 음악이 아니라, 인물의 상황과 심리 상태 등이 영화에 긴장감과 두려움을 부여했다.

까르르하는 웃음소리와 짓궂은 장난이 넘치는 여고 교실은 생각보다 그리 즐거운 곳만은 아니다. '정상'이라고 그어 놓은 선 밖으로 나가면 바로 비난과 경멸을 퍼붓는다. 난해한 시를 읊었다는 이유로 우유갑을 맞고, 동성의 두 사람이 입을 맞출 때는 드러내놓고 혐오를 표현한다.

1999년 크리스마스 이브에 개봉한 '여고괴담 두번째 이야기'는 성소수자의 존재가 본격적으로 가시화되기 한참 전에 두 여고생의 사랑을 다룬 퀴어 영화이기도 했다. '여고괴담 두번째 이야기'만의 독특함에 매료된 관객은 많았으나, VOD 서비스가 없어 영화에 대한 목마름은 커졌다.

지난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인디스페이스에서 '썸머 프라이드 시네마 2018' 기획전의 첫 작품 '여고괴담 두번째 이야기'의 관객과의 대화가 열렸다. 장성란 영화 저널리스트가 사회를 본 이 행사에는 민규동 감독과 극중 시은 역을 맡은 배우 이영진이 참석했다.

개봉 19년 만에 '여고괴담 두번째 이야기'를 만난 관객들은 그 어느 때보다 상기돼 있었고, 그 애정과 열정, 인디스페이스 측의 양해 덕분에 이날 관객과의 대화는 2시간을 훌쩍 넘겼다. 영화 상영시간(97분)보다도 많았다. 누군가는 알겠지만, 누군가는 모르고 있었을 영화 뒷이야기를 일부 옮긴다.

1. 원래 민아 역은 박예진, 효신 역은 김규리였으나 촬영을 앞두고 역할을 바꾸었다.

"오디션 때 박예진 씨는 독특하게도 다른 경쟁 후보가 없었다. 이영진 씨 만나기 전에는 이요원, 김효진, 김민희, 신민아, 배두나 씨를 만났다. 결국 제가 이영진 씨를 택한 거다. 왜냐하면 (이영진에게) 반한 것도 있지만, 박예진 배우랑 같이 붙었을 때 커플링 색깔이 대조가 강하면서도 하모니 있는 배우가 이영진 씨였다. 원래 영화는 투톱이었다. 박예진 배우가 1인 2역을 해서 일기 속의 이야기에 자기가 들어가 상상하는 것이었다. 촬영 한 달도 안 되고 김규리라는 배우가 공수된 거였다. 더 놀라운 건 원래 김규리 씨에게 제가 제안한 캐릭터는 영화 안에서 자살하는 역할이었다. 규리 씨의 밝은 에너지가 어울리지 않아 촬영 전날 바꾸자고 결정된 거다. 우연, 기적이란 건 이런 지점이다. 지금으로선 불가능한 방식이다. 매니저들도 난리가 났다. 김규리 씨에게는 네가 죽는 역이니까 이 영화는 네 것이라고 했고, 박예진 씨에게는 분량은 줄지만 네가 영화 끌고 가는 화자잖아 라고 했는데 촬영 전날 가서 바꾸자고 한 것이다. 다음 날 처음 촬영하는데 (역할을 안 바꿨으면) 큰일 날 뻔했다, 잘 찍었다 싶었다. 예진 씨와 영진 씨가 서 있는 모습을 보고 '둘이 커플이구나' 했다. 규리 씨와 영진 씨가 섰을 땐 제가 바란 둘의 조화가 안 나왔기 때문에… 결국 이 영화를 바로잡게 해준 것도 영진이라고 할 수 있다." _ 민규동 감독

원래 김규리는 극중에서 죽는 인물로, 박예진은 극중 화자로 설정돼 있었다.
2. '여고괴담 두번째 이야기'의 메시지는 '아시아에서 10대 여성으로 살아간다는 것'이었다.

"저는 그렇게 공포영화를 좋아하지 않았다. 두번째 이야기 제안받았을 때도 충무로의 안일한 기획 그만 봤으면 좋겠다고 했다. (일동 폭소) 자만심에 충고했는데 1주일 정도 고민했다. 당시 Y2K(컴퓨터가 2000년도 이후의 연도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결함, 밀레니엄 버그라고도 불림)가 나왔고, 브라질에선 엘니뇨 현상이 있어서 죽을지도 모른단 생각을 했다. (일동 폭소) 물질의 흔적을 남겨놓자. 술잔이 못생겼어도 맛있는 술을 담으면 술은 맛있는 거니까, 라고 생각했다. 배우와 스토리를 이어가지 않겠다는 게 제 조건이었다. 저희 PD님은 3번은 무섭게 놀래켜 달라고 했다. 사물함, 피아노 귀신, 천장 씬 등이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던 부분이다.

전편은 여고'괴담'에 방점을 찍었다면 나는 '여고'괴담을 찍겠다고 얘기했다. 그동안은 학교가 입시 위주로 얼마나 학생들을 괴롭히는지를 담았지만, 제 영화에서는 입시로 고민하는 사람은 아무도 보이지 않을 거라고 전제했다. 그건 제가 학생들을 바라볼 때 전혀 중요한 게 아니었다. 시놉시스에 '아시아에서 10대 여성으로 살아간다는 것은'이라고 썼다. 학업 비관, 폭력, 가족 문제 등 맨날 있는 타이틀로밖에 (학생 문제를) 얘기 못 하니까, 학생을 시혜적으로 바라보고 가르칠 사람으로만 보니까 정말 이 시대 여성으로 살아가는 걸 포착하지 못했다. 그럼 무엇이 무서울까. 어떤 종류의 사랑을 하다 한 사람이 죽었을 때 나는 가해자가 아님을 알려야 하고, 집단적인 무의식 폭력을 저지른 사람들이 책임지지 않으려고 하는 그 지점이 정말 제게 무서운 거였다. 그래서 그 공포를 보여주자고 시작했다." _ 민규동 감독

3. 시은이 효신에게 '난 네가 창피해'라고 하는 대사는 이영진이 직접 만든 대사였다.

"그때 당시에는 (감독들을) 많이 원망했다. 뭘 하는지도 모르겠고. 예를 들면 이런 식이었다. '자, 여기서 예진이랑 둘이 싸워 봐'라고 해서 '왜요? 뭐라고요?' 하면 '네가 시은이잖아. 네가 더 잘 알지' 하는 식이었다. (일동 폭소) 그래서 저도 예진이한테 감독님이 너한테 뭐라고 했냐고 물어보면 '언니, 나는 뭔 말인지 하나도 모르겠어'라고 했다. 우리도 뭘 하는지 잘 모르긴 했지만 뭘 원하는지도 잘 몰랐다. '난 네가 창피해'라는 대사가 있다. 열아홉 살의 이영진에게 나올 수 있는 대사가 별로 없다. 욕을 할 순 없고. (일동 폭소) 난 네가 정말 쪽팔려가 아니라 난 네가 정말 창피해라고 할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하면 (감독님이 대사를) 녹화해서 다 정리했고 그다음에 외우라고 했다. 에? 제가 한 말이지만 외우라고요? 하면서 하게 되는 거다." _ 이영진

4. 민규동 감독이 인터넷 동호회 친구와 이메일을 주고받다가 쓴 시가 영화에 들어갔다.

아무도 없다 아무도 있다 그러나 없다 아닌가 있나 없는 것 같아 / 아니야 있어 없다고 했지 그것은 거짓 진실은 있다 있다는 거짓 / 거짓은 있다 있다는 진실 아무도 몰라 아무도 없어 그래서 몰라 / 아무도 있어 그래도 몰라 정답은 있다 아니다 없다 있다는 진실 / 없다는 진실 없다는 거짓 있다는 거짓 진실은 거짓 거짓은 진실 / 나는야 몰라 아무도 나야 나는야 아무다 누구나 나도 / 나는야 누구나 될 수 있다 진실이 거짓이 되듯

"제가 하이텔 동호회 친구와 계속 이메일을 주고받으면서 굉장히 긴 시를 썼고, 그 시가 영화 주제적으로 너무 좋아서 시나리오에 올렸다. 말도 안 된다며 잘리고 다시 올리고 잘리고 또 올리면서 겨우 복원한 시였다. 보통 아이가 쓰는 시는 재미있는 유머이지만, (이 시를 통해) 학교가 진실도 거짓도 아니고 제대로 된 걸 가르치지 못하고, 나도 이곳 안에서 아무것도 배우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효신이랑 인물이 얼마나 특별한지 짧은 시간 안에 보여주고 싶었다." _ 민규동 감독

'여고괴담 두번째 이야기'는 민아(김규리 분)가 효신(박예진 분)과 시은(이영진 분)의 교환일기장을 수돗가에서 발견하면서 시작된다.
5. 효신이 교실에서 시를 읊는 장면을 찍을 때 박예진은 시를 외우지 않았다.

"그 시를 보고 영진이는 진짜 이거 찍냐고 물었다. 시를 외우게 했는데 (박예진이) 안 외워온 거다. 그런 시를 영화에서 읽는다는 것 자체가 이상하지 않나. 대사라고 할 수 없는 긴 시인데 저는 또 야심 차게 롱 테이크로 찍어야지 하고 생각하고 있었다." _ 민규동 감독

"저는 안 외운다고 해도 감독도 못 외울 거라고 했다. 한 번 틀려봐라, 감독님은 모를 거라고 했다. (웃음) 어차피 뭔 말인지 모를 거니까. 나중엔 예진이가 시 외울 걸 하면서 속상해했다." _ 이영진

"영화니까 편집을 통해 완성은 했다." _ 민규동 감독

6. 이영진은 실제로 교환일기를 썼고, 영화에 나온 교환일기는 소품팀 스태프 한 명이 혼자 만든 것이다.

"제가 학창시절에 교환일기를 많이 썼다. 저는 한 번에 4~5권씩까지도 썼다. 공책이 날아와서 보면 누군가가 뭘 썼고 제가 답을 해서 보내는 걸 당연하다는 듯이 여겼다. 캐스팅할 때 교환일기에 대해 물어봤는데, 그게 영화에 나오는 소재가 될 줄 몰랐다. 영화에서처럼 저렇게 디테일하게 꾸미진 않았지만, 서툰 글씨와 그림을 주고받았던 기억이 있다." _ 이영진

"교환일기는 창동여고 헌팅 가서 교실에서 우연히 보고 발상을 하기 시작했다. 지금은 프로덕션 디자이너라는 스태프가 있지만, 그때 미술팀엔 미술감독과 소품팀 한 명이 있었다. 그 여자 스태프가 처음부터 끝까지 다 만들었다. (일동 탄식) 보통 사람이 그런 아트웍을 다 할 순 없다. (효신이 거기에) 사랑의 깊이, 집착의 정도, 자기 맘을 표현한다." _ 민규동 감독

7. 극중 효신이 시은이 던진 튜브에 맞는 장면은 NG였다.

"제가 고무 튜브 던진 게 예진이 머리에 맞았는데 그거 사실 NG다. 그 튜브가 굉장히 무거웠다. 그땐 예진이랑 친할 때도 아니었고. 잘 모르기 때문에 여기쯤 떨어뜨려야 한다는 강박이 생기더라. 있는 힘껏 던졌는데 빡 맞더라. 컷 하고 나서 저는 무릎 꿇고 있었다. 저는 예진이가 죽은 줄 알았다. (일동 폭소) 진짜 정말 아팠을 텐데…" _ 이영진

8. 효신-시은의 옥상 씬은 시나리오에 없었다.

"그 옥상 씬은 시나리오에 없었다. 저희가 찍히고 있는지도 몰랐다. 촬영하고 있으리라는 생각을 못 했다. 옥상에서 얼핏 듣기로는 감독님은 뭘 찍어야 한다, PD님은 더 이상 찍으면 안 된다고 그래서 저희는 눈치 없음을 무기로 옥상에 올라가 있었다. 어른들끼리 얘기할 테니까 너희는 쉬고 있으라는 말로 들렸다. (웃음) 시나리오대로 찍힐 수 없는 영화이긴 했다. 시나리오대로 완성도 있게 연기할 수 있는 배우들이 아니니 현장에서 바뀌는 게 많았다. 아침마다 뭘 찍을지 모르는 현장인 거다. 박예진 씨가 굉장히 여린 이미지인데 실제론 힘이 너무 센 거다. 웃으면서 때려도 이게 장난이 아닐 것 같고. (일동 폭소) 중간에 막 이상한 춤을 추는 장면이 있는데 걔가 평소대로 한 거다. 힘으로 또 저를 밀려고 한 것도. 저희는 평소대로 논 거다." _ 이영진

'여고괴담 두번째 이야기'에는 효신(박예진 분)과 시은(이영진 분)의 사랑과 갈등이 중점적으로 펼쳐진다.
9. 삭제된 씬 중 효신-시은의 욕조 대화 씬이 있다.

"효신-시은의 사적 생활이 유일하게 나오는 게 욕조 씬이다. 둘이 맨날 목욕하면서 대화한다. 5번 정도가 나온다. 둘 관계가 처음엔 되게 좋았다가 불편해졌다가 다시 나아졌다가… 마지막에 효신이 혼자 절망의 순간으로 남아있다. 삭제된 컷을 보면 둘의 일상적인 대화가 있다." _ 민규동 감독

10. 효신과 교감하던 고형석 선생님 역 후보 중 한 명이 설경구였다.

"(고형석 선생님 역의) 백종학 씨가 원래 프로듀서다. 영화 출연도 하긴 하지만. 그때 마지막까지 남은 후보 중 하나가 설경구였다. 당시 '박하사탕' 준비하고 있던, 아주 신선한 배우였다. 설경구를 왜 버렸을까. (일동 폭소) 설경구 씨가 너무 매력적인 배우였지만 남성적으로 굉장히 섹시했다. 남성미가 없고 무력한, 더 지적으로 탈색돼 있는 느낌 때문에 백종학 씨를 선택했다." _ 민규동 감독

11. 이영진은 영화 개봉 당일 무대인사 당시 '괴상해서 뜰 것'이란 말을 들었다.

"김규리(구 김민선) 배우는 귀엽고 사랑스러워서 뜰 거다, 박예진 배우는 되게 예쁘고 아름다워서 뜰 거라고 소개를 해 주시더라. 기대치가 자꾸 올라가고 있었는데, 이영진 이 친구는 괴상해서 뜰 거라고 하셨다. (일동 폭소) '이상한 것도 아니고 괴상한 건 뭐지?'라고 생각하며 '네, 반갑습니다. 이영진입니다'라고 인사했던 기억이 난다." _ 이영진

12. 이영진에게 '여고괴담 두번째 이야기'는 죄책감이 많이 드는 작품이었다.

"사실 되게 죄책감이 많이 드는 작품이랄까. 이 작품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되게 미숙한 점이 많고, 지금은 저 얼굴이 없다. 지금 하면 더 잘할 수도 있겠지만 제가 넘볼 수 없는, 박제된 19살의 이영진이 있다. 20대도 아니고 10대였다. (…) 저기 나온 장면들이 저런 장면일 거라고 생각하고 연기한 장면이 거의 없다. (일동 폭소) 제가 생각했던 영화와 매우 다른 영화였다. 그래서 이 영화로 많은 사랑을 받을 때 너무 죄송했다. 은연중에 감독님과 많은 스태프들 속을 썩였을 텐데, 이런 사랑을 받는 게 타당하지 않다고 봤다." _ 이영진

13. 민규동 감독은 '여고괴담 두번째 이야기' 이후, 영화감독으로 살아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제 대학 후배가 찾아왔다. 결혼 앞둔 친구였는데 파혼했단다. 레즈비언 친구와 같이 살기 시작했다면서 둘을 만나게 해 줘서 고맙다고 했다. 저, 거기까진 내가 (의도한 게) 아닌데… (일동 폭소) 그때 영화감독으로 살아도 될까 하고 결심했다. 연출을 하는 사람이라고 제 행위에 대해서만 말했지 감독이란 말이 낯설었다. 너무 무겁고 권위적인 이름이어서. 2시간 보여주려고 2천 시간, 2만 시간 노력하는데, 어떤 사람의 인생이 영화 본 후 조금은 달라질 수 있구나 싶더라. 영화를 막 만들면 안 되겠다, 인생에 어떤 자양분이 되겠구나 느꼈다." _ 민규동 감독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인디스페이스에서 영화 '여고괴담 두번째 이야기-메멘토 모리' 관객과의 대화가 열렸다. 왼쪽부터 장성란 영화 저널리스트, 배우 이영진, 민규동 감독 (사진=인디스페이스 트위터)

▶ 기자와 카톡 채팅하기
▶ 노컷뉴스 영상 구독하기

[CBS노컷뉴스 김수정 기자] eyesonyou@cbs.co.kr

Copyright ©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