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무기 구매 vs 공동훈련 강화.. 한반도 주변 긴장감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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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러시아판 사드'로 불리는 최신예 방공미사일 시스템을 실전 배치하며 러시아와의 군사협력 관계를 돈독히 하는 모양새다.
일본은 미국으로부터 육상배치형 요격 미사일시스템 '이지스 어쇼어'를 도입하기로 했으며, 항공자위대와 미 공군의 전투기 편대비행 등 공동훈련을 강화하고 있다.
28일(현지시간) 러시아 타스통신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은 러시아로부터 방공미사일 시스템 'S-400 트라이엄프'를 인수해 실전 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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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현지시간) 러시아 타스통신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은 러시아로부터 방공미사일 시스템 ‘S-400 트라이엄프’를 인수해 실전 배치했다. S-400은 사거리가 2400㎞에 달하며, 목표물 36개를 겨냥해 미사일 72기를 동시에 발사할 수 있다. 미군의 스텔스 전투기 ‘F-35’와 전략 폭격기, 탄도 미사일, 극초음속 무기 등 모든 종류의 비행체를 요격할 수 있다. 일각에서는 S-400이 한반도와 가까운 산둥(山東)반도에 배치돼 한반도 상공에서 작전하는 한국과 주한미군의 전투기 및 미사일 전력에 큰 위협을 가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중국과 러시아의 군사 협력 관계도 한층 긴밀해질 전망이다. 중국은 2014년 S-400을 구매하는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러시아의 최신예 전투기 ‘수호이(Su)-35’ 24대를 구매해 지난해 말 1차분 14대를 인도받았다. 수호이-35는 태평양 상공의 미군 공중급유기를 격추할 수 있는 장거리 공대공 미사일을 장착하고 있다. 베이징의 군사전문가 리제(李杰)는 “S-400 실전 배치로 외교, 정치, 경제, 군사협력 등 각 분야에서 중국과 러시아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가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국의 이 같은 움직임은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국과 러시아 모두 태평양 지역에서 미국의 영향력이 확대되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 특히 러시아 입장에서는 자국의 무기가 중국에 실전 배치될수록 세계 무기시장에서 미국의 무기에 맞설 만한 제품으로 인정받아 판매가 촉진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일본은 미국의 이지스 어쇼어를 동해의 일본 측 해안에 있는 아키타현과 야마구치현의 육상자위대 훈련장에 2023년까지 각각 1기씩 배치할 계획이다. 이지스 어쇼어는 해상자위대 이지스함에 탑재된 고성능 레이더가 적 미사일을 탐지해 요격하는 해상 이지스 시스템을 지상에 배치하는 방식이다.
일본 항공자위대는 미군의 ‘F-35A’를 주축으로 전투기 전력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 1월 아오모리현 미사와기지에 F-35를 처음 배치한 것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총 42대를 들여오기로 했으며, 추가로 20대를 더 도입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자위대와 미 공군의 공동훈련도 최근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지난 27일 동해상에서 실시된 공동훈련에서는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는 미 공군 B-52 전략폭격기 2대와 항공자위대 F-15 전투기 6기가 동원됐다.
우상규 기자 skw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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