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강정마을 주민투표 통해 해군 국제관함식 개최 수용

임성준 2018. 7. 29.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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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민군복합형 관광미항(해군 제주기지)이 있는 강정마을 주민들이 투표를 통해 해군의 국제관함식 개최를 수용하기로 했다.

강정마을회는 28일 마을회관에서 오는 10월 예정된 국제관함식 개최 수용 여부를 묻는 주민투표를 한 결과 투표 참가자 449명 중 85.7%인 385명이 찬성표를 던졌다고 밝혔다.

그러나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주민회가 청와대 발표 다음 날 국제관함식 제주 유치 계획의 즉각적인 철회를 요구한 상태여서 논란의 불씨는 여전히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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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민군복합형 관광미항(해군 제주기지)이 있는 강정마을 주민들이 투표를 통해 해군의 국제관함식 개최를 수용하기로 했다.

강정마을회는 28일 마을회관에서 오는 10월 예정된 국제관함식 개최 수용 여부를 묻는 주민투표를 한 결과 투표 참가자 449명 중 85.7%인 385명이 찬성표를 던졌다고 밝혔다. 반대표는 62표(13.8%)이고, 무효표는 2표다.

강희봉 마을회장은 “주민투표를 통한 결정이 진정 강정마을 발전과 주민을 위한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일부 반대 주민이 지난 3월 마을 임시총회에서 국제관함식 거부 결정이 났다고 주장하지만, 그동안 분명 상황 변화가 있었고 그에 따라 감사들이 향약을 검토한 결과 주민투표에 문제가 없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청와대는 앞서 지난 25일 ‘강정마을 주민투표 결과를 따르겠다’는 입장을 밝힌 만큼 국제관함식은 계획대로 제주에서 치러질 전망이다.

그러나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주민회가 청와대 발표 다음 날 국제관함식 제주 유치 계획의 즉각적인 철회를 요구한 상태여서 논란의 불씨는 여전히 남았다.

반대주민회는 또 제주 군사기지 저지와 평화의 섬 실현을 위한 범도민 대책위원회, 제주해군기지 전국대책회의, 제2공항 성산읍반대대책위원회, 제2공항반대범도민행동과 함께 오는 30일부터 내달 4일까지 ‘2018 제주생명평화대행진’을 예고했다.

10년마다 열리는 국제관함식은 국군통수권자인 대통령이 해상에서 전투태세를 검열하는 해상 사열 의식이다. 우리 해군 군사력을 대외에 알리고 우방국과의 해양 안보협력을 목적으로 한다.

1998년 10월 12∼17일 정부수립과 건군 50주년, 충무공 이순신 제독 순국 400주년, 한국형 구축함 광개토대왕함 확보를 축하하기 위해 처음 진해와 부산에서 열렸다.

11개국 해군 함정 21척, 26개국 해군대표, 대한민국 해군 함정 40여척이 참가했다. 부산에서는 함정 공개행사와 세계해군군악제 등이 열렸다.

2008년엔 10월 5∼10일 정부수립과 건군 60주년, 이지스 구축함 도입을 축하하기 위해 부산 앞바다와 해군작전사령부 부산기지 등에서 열렸다. 미국, 영국, 러시아, 중국, 일본 등 12개국 해군 함정 50여척과 항공기 30여대가 참가했다. 함정 공개행사와 함께 관함식 참가 외국장병과 해군 군악·의장대가 부산 광복로 일대에서 열린 ‘자갈치 축제 거리 퍼레이드’에 참여했다.

건군 70주년 기념 2018 대한민국 해군 국제관함식은 오는 10월 10∼14일 열린다.

제주=임성준 기자 jun258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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