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아침 식사 챙겨먹는 사람, 금연·절주도 더 잘한다
연구팀은 조사 대상자들을 일주일간 아침 식사 빈도에 따라 4개 그룹으로 나눴다. ▶주 0회 ▶주 1~2회 ▶주 3~4회 ▶주 5~7회 등이다. 그랬더니 아침을 꾸준히 챙겨 먹는 그룹(주 5~7회)의 금연자 비율은 78.7%로 다른 그룹보다 높았다. 반면 정기적으로 술을 마신다는 비율은 21.6%로 가장 낮았다. 아침 식사를 잘 챙기는 사람들이 금연·절주 같은 생활습관도 더 좋다는 의미다. 또한 평상시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답한 비율도 24.3%로 4개 그룹 중 최저였다.
아침밥을 꼬박꼬박 먹는 사람들은 식사를 통한 에너지 섭취도 고루 되는 편이었다. 이들은 탄수화물과 칼륨, 티아민(비타민 B1) 섭취를 상대적으로 많이 했다. 연구팀은 "아침 식사 빈도가 늘면 밥 먹을 기회가 많아져 여러 식품군과 영양소를 섭취할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반면 아침을 아예 먹지 않는 사람들은 금연과 절주, 스트레스, 가족과 함께 식사하는 생활습관 모두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금연자 비율은 65.9%,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비율은 34.3%로 4개 그룹 중 가장 높았다. 단백질과 칼슘, 인, 티아민 등의 섭취도 부족한 모습을 보였다.
연구팀은 "좋은 생활습관과 영양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국내 성인의 아침 식사 빈도 가이드라인을 주 5~7회로 제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앞으로 대규모 추가 연구를 통해 아침식사 빈도와 영양상태·생활습관의 정확한 선후관계를 확인하는 작업이 이뤄져야 한다고 봤다. 이번 연구 결과는 ‘대한가정의학회지’(KJFP) 최근호에 실렸다.
정종훈 기자 sakehoon@joongang.co.kr
·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실체없어도 단숨에 600억 몰려..보물선 자꾸 뜨는 이유
- "톡 쐈는데..김 빠졌어유" 600년 초정탄산수 무슨 일
- 홍준표, 노회찬 두고 "잘못하면 벌 받지..책임회피다"
- "나도 먹겠다"는 中정부..알리바바·텐센트 발등에 불
- 미사일 사진 걸던 주중 北대사관, 文·트럼프로 바꿨다
- 산업혁명 500년전 英보다 잘산 송나라, 왜 망했나
- "집값 잡겠다" 외친지 1년, 강남 4억 뛸때 지방 불꺼져
- "100조 北투자시장 열린다"..남북경협주 주의할 점
- '꼼수' 덕..트럼프, 여론 나빠도 11월 중간평가 이긴다
- 산속에 그림같은 집짓고 사는 삶 부럽다? 그 속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