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LL인터뷰]이정재 "우정출연, 다음엔 계약서 꼼꼼히 써야죠"
배우생활 26년 차인 이정재(46). 한국 영화계를 대표하는 배우이자, 어떤 역할에서도 자신의 색깔을 보여주는 이정재는 영화 '신과함께-인과연'에서도 전무후무한 염라 역을 맡아 영화를 빛낸다. '우정출연'으로 시작된 출연이었지만, 2편에서 존재감은 더욱 커졌다.
영화 '신과함께-인과연'(감독 김용화) 개봉을 앞두고 이정재를 만나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정재는 '신과함께' 1편에 이어 2편에서도 저승을 관장하는 염라로 출연해, 극의 중심을 잡으며 무게감을 더한다. '신과함께' 시리즈에 특별출연 형식으로 함께 했던 이정재는 '특별출연'이라는 말이 무색할 만큼 많은 출연 분량 뿐 아니라 극적인 존재감을 자랑한다. 이번 '신과함께-인과연'에서는 주인공 삼차사의 전생 뿐 아니라 염라의 과거까지 공개되며 더욱 재미를 더했다.
분량과 존재감만 더 커진 것이 아니다. 이정재는 영화 주연배우들과 진행하는 인터뷰까지 진행하며 홍보 활동도 넓혔다. 영화가 첫 공개 된 시사회장에서는 특별출연인데 기자간담회까지 나온 이유가 무엇인지 묻는 질문까지 나와 웃음을 자아냈다. 이정재는 직접 인터뷰를 통해 이를 해명(?)하며 영화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신과함께2' 홍보 요정이 됐다.
-스케줄이 잡혀 있어서 보니까 인터뷰가 3일이나 잡혀 있더라. 내가 3일씩이나 인터뷰 할게 뭐 있나 생각이 든다. 물론 영화 이야기는 많이 할 수 있는데 캐릭터가 스포성이 있고, 또 많이 나오는 것도 아니다. 다른 분들에 비해서 현저하게 출연 분량이 적다. 심지어 하정우도 오후에 인터뷰를 하는데, 내가 제일 먼저 나와서 오전부터 인터뷰를 한다. 하정우보다 더 한다. 하하. 1편에서는 비중을 많이 차지하지 않지만 2편을 보면서 중요한 역할이라는거 생각이 들었다. 1편에서는 굳이 홍보까지는 불필요하지 않을까 했는데, 2편은 홍보 해야 된다고 하시니까 하고 있다. 재밌다.
▶영화에 우정 출연한 것이 맞냐고 물어보는 사람들이 많은데?
-명백한 조연 역할이다. 저를 '조연'이라고 쓰기 싫다는 김용화 감독의 배려로 특별출연, 우정출연 이런 수식어를 썼다. 사실 외국영화에서는 훌륭한 배우들이 주조연을 따지지 않고 좋은 프로젝트에 모인다. 저도 그게 부러웠는데, 영화 '도둑들'을 하면서 조연 출연에 대한 생각이 바뀌었다. 롤의 크기나 중요도를 따지지 않고 영화적 재미만 놓고 모였던 게 '도둑들'이다. 그 이후에는 영화를 선택하는 기준에 있어서 새롭게 보여드릴 수 있는 역할이라면 충분히 재밌게 즐기며 할 수 있겠다고 생각이 바뀌었다.
▶'신과함께2'를 어떻게 봤는지 궁금하다.
-1편과 2편을 같이 찍었는데, 2편은 1편과 색깔이 많이 다르다. 1편에 비해서 좀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던 카메라 감독의 욕심이 컸다. 저는 현장에 없어서 몰랐는데, 천 년 전 과거씬 찍을 때는 카메라 렌즈도 달랐다고 한다. 그런 부분까지 계산해서 찍어서 그런지 확연히 달랐다. 사운드 디자인도 너무 좋더라. 옆에 앉은 김용화 감독에게 '사운드 너무 좋다', '대사가 너무 잘들린다'라고 말했다. 노력을 기울인 차이가 영화에서 느껴지더라. 관객 마인드로 흡족하게 봤다.
▶염라라는 역할은 굉장히 독특하다. 염라 캐릭터를 연기하며 어땠나.
-염라 캐릭터를 저도 연기 하면서 재미를 느꼈다. 실제 연기하면서도 '내가 이런 역할까지 하는구나' 생각했다.(웃음) 염라는 기존에 없는 캐릭터다. 왕이나 이런 캐릭터는 언제든지 기회가 되면 할 수 있지만 염라는 기다린다고 할 수 있는 역할 이 아닌데 저에게 기회가 주어져서 연기하며 재밌었다. '이렇게 해야 한다'는 답이 없어서 고민도 많았지만 또 그게 재밌었던 것 같다.
▶아직 '신과함께2'가 개봉하지 않았지만, 벌써 3, 4편 제작이야기가 나온다. 다음 편에도 염라도 특별 출연할 생각이 있나?
-물론 다른 사람이 염라를 맡아서 한다고 해도 재밌을 것 같다. 하지만 또 내가 계속 하는 것도 또 다른 재미가 되지 않을까. 3, 4편을 한다고 해도 염라 역할을 재밌게 할 것 같다. 다음 시즌에는 우정출연은 아니고 계약서를 꼼꼼히 써야겠다.(웃음)
▶오래 배우생활을 하며 배우로서의 자부심, 책임감 등도 많이 생겼을 것 같다.
- 이제 내가 늙었구나, 진짜 선배구나 싶다. 저한테 바라는게 많아지고 기대고자 하는 부분이 많이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점점 내가 선배로서 역할을 해야 되는구나 한다. 영화계 선배들이 영화 발전과 존립을 위해서 여러 가지 일들을 많이 하셨다. 그런 모습 보고 자란 후배인 저도 선배로서 노력해야겠다고 느낀다.
▶배우로서 뿐 아니라 정우성과 함께 만든 아티스트 컴퍼니를 통해 사장으로서, 또 선배로서 다른 배우들과 함께 걷고 있다. 두 가지 역할을 모두 하는 것이 힘들지는 않은지.
-배우의 마음은 배우가 잘 알 수 밖에 없다. 무엇이 필요하고 그런지 잘 알기 때문에 배우 주축으로 회사 운영하면 좀 더 효과적인 회사가 되지 않을까 하는 취지에서 만들었다. 그런 취지가 외부적인 여러 요인에 의해 퇴색되지 않고 계속 꾸준히 만들었던 순수한 취지로 발전해 나가길 기대하고 있다. 그래서 회사에서도 후배들이 뭘 해달라고 하면 거절을 잘 못한다.(웃음)
▶신과함께-죄와벌'은 1440만 관객을 동원했다. 이번 영화는 얼마를 예상하나?
-저의 바람은 700만명이나 800백만명이 넘었으면 좋겠다. 긍정적으로 1000만 돌파를 이야기 해주시는 분들도 많지만, 투자 배급사 등에서 그 정도로 예상하더라.(웃음) 저도 그 정도로 하겠다.
김미화 기자 letmein@<저작권자 ⓒ ‘리얼타임 연예스포츠 속보,스타의 모든 것’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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