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주 급식짱' 이한용(오른쪽)이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로드FC

[스포티비뉴스=원주, 김건일 기자] '여고생 파이터'라는 링네임을 갖고 있던 이예지는 계체 때 종종 교복을 입고 무대에 섰다. 올해 성인이 돼 더이상은 교복을 입기 어렵다.

27일 로드FC 48 계체에 교복 입은 선수가 다시 등장했다. 2000년 5월 5일에 태어난 이한용(18, 로드 원주짐MMA)이다. 그의 나이는 만 18세. 여름방학을 맞이한 고등학교 3학년이다.

그런데 교복을 벗으니 평범한 고등학생이 아니었다. 온몸에 문신이 감겨 있었다. 우락부락한 근육까지. 8살 많은 형 진익태(26, 구미 쎈짐)를 맞닥뜨린 그는 잡아먹을 듯 눈을 부라렸다.

하지만 성인 무대의 벽은 높았다. 28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로드FC 48 언더 카드 첫 경기에서 1라운드 4분 50초 만에 펀치 TKO로 무너졌다.

이한용은 키 168cm. 키 178cm인 진익태 옆에 섰을 때 신장 차이가 뚜렷했다.

이한용은 신장 열세를 극복하기 위해 공격적으로 안을 파고 들었다. 적극적으로 주먹을 휘둘러렀다. 킥도 섞었다. 진익태의 얼굴과 몸에 적지 않은 유효타를 쌓았다.

그러나 동시에 진익태의 순도높은 공격 하나하나를 허용했다. 진익태의 묵직한 보디 연타에 이한용은 크게 움찔했다.

시간이 흐를수록 이한용은 체력이 급격하게 빠졌다. 1라운드 종료를 앞두고 승부를 걸었다. 가까이 다가갔을 때 순간적으로 원투 연타를 휘둘렀다. 

그런데 여기서 진익태의 왼손 잽이 턱을 강타했다. 이한용은 정신을 잃으며 쓰러졌다.

이한용은 데뷔전에서 1패를 전적에 새겼다. 진익태는 데뷔 첫 승을 거뒀다. 1승 1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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