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은 민주당 부대변인은 이날 서면 논평을 통해 “1987년 경찰에 불법 체포되어 고문 사망한 박종철 열사 아버지께서 오랜 투병 끝에 한 많은 생을 마감하셨다”고 밝혔다.
이어 “(박종철 열사)고문치사 사건은 조작과 은폐를 시도한 군사독재정권에 맞선 6월 항쟁으로 이어져 민주화의 문을 활짝 열었다”며 “최근 드러난 ‘기무사 계엄 문건’ 등 민주화의 시계를 거꾸로 돌리려는 반헌법적·시대착오적 시도는 역사 속으로 사라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지난 3월 문무일 검찰총장이 박 열사의 부친 병상을 찾아 사과도 했지만, 검찰 등 공권력은 억울하고 원통한 국민이 없도록 항상 깨어있어야 한다”며 “젊은 자식을 먼저 보내고 ‘아부지는 할 말이 없다’고 통곡하시던 아버지의 영면을 기원한다”고 밝혔다.
박 씨는 이날 오전 5시 48분께 노환으로 별세했다. 부산 수영구 남천동 한 요양병원에 있던 그는 최근 기력이 급격히 떨어져 며칠간 사람도 알아보지 못하는 등 의식이 저하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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